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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Dec 02. 2023

애도(哀悼)

THL 창작 시(詩) #22 by The Happy Letter


애도(哀悼)



그에겐 휴식 시간만 살아있는 삶입니다

현장 출동은 삶의 영역이 아닙니다

사선(死線)을 넘나들어야 하는 두려움의 시간에

나를 위해 불길에 뛰어들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나를 위해 대신 목숨 바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자식도 그리는 못합니다

아닙니다,

우리 곁에는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우리 지켜주는 그의 사명감(使命感)이

늘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노부부 구하려

혼자 화마(火魔)와 싸우다 숭고하게 희생된

29살 소방관

그에겐 휴식 시간만 살아있는 삶이었습니다

현장 출동은 삶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길...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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