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2 by The Happy Letter
그에겐 휴식 시간만 살아있는 삶입니다
현장 출동은 삶의 영역이 아닙니다
사선(死線)을 넘나들어야 하는 두려움의 시간에
나를 위해 불길에 뛰어들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나를 위해 대신 목숨 바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자식도 그리는 못합니다
아닙니다,
우리 곁에는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우리 지켜주는 그의 사명감(使命感)이
늘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노부부 구하려
혼자 화마(火魔)와 싸우다 숭고하게 희생된
29살 소방관
그에겐 휴식 시간만 살아있는 삶이었습니다
현장 출동은 삶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길...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