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질문2) 왜 술을 이른 나이부터 마시려고 하나?
[주의사항] :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성년자들은 아래 글을 읽지 말고 이 창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술 이야기다.
독일은 16세부터 술(맥주, 와인, 샴페인 Sekt)을 '공개적으로' 살 수도 있고 마실수도 있다. 우리나라 고교 1~2학년 정도에 해당하는 나이지만 벌써 이렇게 이른 나이부터 법.적.으.로. 음주를 허용하고 있다. 단, 위스키, 보드카 등 '하드리쿼'(hard liquor)는 안된다. 18세부터 가능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독일은 심지어 14세부터도 술을 마실 수 있다. 부모 등 보호자가 그 자리에 동석하면. 그래서 앳되어 보이는 low teen 청소년이 레스토랑에서 어른들과 와인이나 맥주를 함께 마시며 식사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 이 정도이니 아마도 "비공식적"으로는 위에 언급한 하드리쿼 음주도 공공연히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 청소년 본인들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살 수가 없으니 18세가 된 선배가 - 술, 담배 구매 시 어려 보이면 계산대에서 캐셔(cashier)가 손님 신분증 검사를 반드시 하기 때문에 - 대신 구매해서 전해 주거나 같이 마시기도 한다.
현재 담배는 독일의 경우 18세부터 흡연이 허용되어 있다. 2007년 9월부터 새로이 적용된 기준이며, 그전에는 16세부터 흡연이 가능했다. 2007년 이전까지의 관습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독일도 청소년 흡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닌 듯하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서 등하굣길에 전철, 버스를 기다리며, 또는 백주 대낮에 대로에서, 번화가, 식당이나 영화관 앞 등에서 - 우리로 치자면 중고등학생 같은 - 학생들이 남녀 구분 없이 입에 담배를 물고 흡연을 하고 있는 것은 여기선 흔하디 흔한 풍경이다.(참고로, 여기 중고교 학생들은 '교복'을 입지 않는다. 아예 없으니까.)
한국은 최근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시행하게 되면서 이 새로운 통일 방안에 따라 청소년 대상 술, 담배 허용 가능 나이에 대한 이슈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만 나이'되면 고3도 술, 담배 살 수 있나요?"가 주된 질문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술, 담배 살 땐 기존대로 '연 나이'를 계속 계산 및 적용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기존과 동일하게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서 계산하는 '연 나이'로 19세(만 19세가 되는 해 포함)부터 술,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사람마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기호가 다르므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다수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 거의 습관(?)적으로 - 술, 또는 담배(혹은 둘 다)를 찾기도 한다.
이 둘 모두 '중독성'이 워낙 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신체의 건강을 심하게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방 술, 담배로 인한 어떤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심한 '종속'에 빠지게 되고 만다.
하지만 여기 일부에서는 '물'보다 더 많이 - "음료수"처럼 - 마시는 게 '맥주'라고 하기도 하고, '와인' 한두 잔 정도는 '술'이 아니라 '음식의 일부'라고 불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 유럽에서 자란 초등학생(그 당시 나이 12세)이 모 한국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한 후 기내식 때 마실 음료수를 묻는 말에 '와인을 달라'라고 해서 서빙하던 한국 승무원을 놀라게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 승무원은 과연 그 초등학생에게 '와인'을 제공해도 되는 가? 아무리 옆에 앉은 부모가 '줘도 된다'라고 했다지만?
개인 각자의 '자유'와 사회 제도적 '규제'의 범위와 한계는 각각 어디까지 인가?
술 허용나이는 더 이른 나이로 용인하고 담배는 오히려 더 늦은 나이로 변경하자는 의견에 관하여 작가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다음 [어학사전],
*용인(容認)하다 : (사람이나 단체가 일이나 태도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인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