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63 by The Happy Letter
높이 쌓아 올린 탑
그 바닥 첫돌 하나
네 온몸으로 받치느라 애썼다
찬바람 막아선 촛불도
그 몸 녹아가는 줄도 모르고
네 불빛 밝히느라 애썼다
이파리 그늘 아래 가려서도
검붉은 핏빛 오월 장미
네 생명生命 피우느라 애썼다
사는 게 힘들다고 해도
때로는 한숨 크게 내쉬어도
모두 잘 버텨내느라 애썼다
by The Happy Letter
THL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함에 감사하며 삽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늘 기억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