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L 창작 시

애썼다, 오월 장미

THL 창작 시(詩) #263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애썼다, 오월 장미



높이 쌓아 올린 탑

그 바닥 첫돌 하나

네 온몸으로 받치느라 애썼다


찬바람 막아선 촛불도

그 몸 녹아가는 줄도 모르고

네 불빛 밝히느라 애썼다


이파리 그늘 아래 가려서도

검붉은 핏빛 오월 장미

네 생명生命 피우느라 애썼다


사는 게 힘들다고 해도

때로는 한숨 크게 내쉬어도

모두 잘 버텨내느라 애썼다



by The Happy Letter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