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현관문 벨 앞에 서서 빈 손이 부끄러워 겸연쩍어하는 나를 보고 너는 얼굴 가득 수국水菊같은 함박웃음 지으며 말했지, 갑자기 연락해도 달려와 준 네가 이미 ‘선물’이라고. 이번 여름에는 세상 천자만홍千紫萬紅의 화려함 부럽지 않은, 은은한 연보라색 파스텔 톤 너를 닮은 수국水菊 한 다발 가슴에 안고 찾아갈게, 보고 싶은 친구야!
천자만홍(千紫萬紅) : 울긋불긋하게 만발해 있는 꽃의 온갖 색깔. 또는 그 꽃.(Daum [어학사전])
THL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함에 감사하며 삽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늘 기억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