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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글은 읽을 수 없네요

by The Happy Letter


안녕하세요, 작가님!


평소 작가님 글이 좋아 틈틈이 챙겨 읽는 독자입니다. 항상 좋은 글을 여기 브런치스토리에 포스팅해 주심에 이 자리를 빌려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작가님의 글방을 방문하니 작가님 글방의 글들은 읽을 수가 없더군요. 새로운 문을 하나 만드셨는지 “자물쇠”로 굳게 닫힌 문 밖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한참을 서성대다가 이렇게 짧게나마 편지글을 써봅니다. 혹여 우연히라도 지나시다가 보실 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필자는 삶의 활력(活力)과 의욕(意慾)을 되찾으려 할 때면 책을 더 찾아 읽고 글을 쓰려고 한답니다. 근데 요즘 들어 글쓰기는 점점 어려워 힘들어하면서도 작가님의 글을 읽는 재미와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읽을 수가 없게 되어서 안타깝습니다.


물론 커피값 몇 잔 좀 아껴서 예쁜 새 문[멤버십]에 맞는 “열쇠” 하나 그냥 장만하면 되지 않느냐고 되물으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필자는 그 열쇠를 살 여건이 못된답니다. 여차저차해서 이렇다 저렇다라며 개인적 연유를 여기에 일일이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어쩌면 이는 필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작가님의 주옥(珠玉)같은 글과 훌륭한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특히 작가님의 번뜩이는 재치(才致)와 위트도 경탄하며 읽었습니다.) 필자는 작가님의 수많은 독자들 중 일개 한 사람일 뿐이지만 작가님의 글에 정말이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울할 때나 함께 웃고 때로는 울컥해하면서 눈물짓기도 했어요. 또한 작가님의 진심 어린 글에 공감(共感)하며 읽을 때마다 덕분에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멋진 글을 쓰시는 작가님! 작가님의 글방에 머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작가님의 글은 이제 예전처럼 더 이상 읽을 수는 없지만 작가님의 글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결코 쉽게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필자는 작가님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합니다. 마음으로나마 늘 응원하겠습니다.




2025년 여름 초입 어느 날


The Happy Letter 드림

(a.k.a. THL)
















*지금은 픽션(fic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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