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온도溫度

by The Happy Letter


별일 없이 가만히 방에만 있다가 베란다 쪽 창문을 열어보니 바깥 찬바람이 금방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한다. 멀리서 집배원이 우편물을 한 아름 안고 총총걸음으로 건너편 골목길로 들어선다. 나는 보낸 편지가 없으니 받을 편지도 없다. 문득 벌써 연말이다, 올 한 해도 이제 다 저물어가네 너스레 떨며 편지라도 한번 써볼까 싶어 지다가도 한동안 얼굴도 못 보고 지내다 갑자기 안부를 묻는 내가 너무 뜬금없이 보일까 망설여진다. 애써 품어온 ‘따뜻했던’ 겨울은 어쩌면 나만의 옛 기억일 뿐일까? 과연 사람들이 말하는 침묵도 대화일까? 어쩌면 그도 그 많은 청구서들 사이에 예쁜 카드 담긴 편지 하나 기다리고 있을까? 먼저 보낸 적 없어도 그도 오래 간직한 추억이 주는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단절斷絶은 이렇듯 소리 없이 이 겨울을 더 춥게 만든다.





















우편집배원(郵便集配員)[우편배달부(郵便配達夫)] : 우편집배원은 우편물 수거와 배달을 주된 업무로 하는 근로자이다. 우편배달부(郵便配達夫)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명칭이다. 우리나라에서 우편집배원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895년이며,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편집배원들은 집배 가방을 든 채 도보나 자전거로 배달했고, 당시 국민들에게 집배원들은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 주는 사람이었다. 1990년대 이후 우편집배원들에게 오토바이가 배정되면서 업무가 수월해졌지만, 이후 소포 배송이 증가하면서 업무 강도는 더 높아졌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Daum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