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實存

by The Happy Letter


실존적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금세 그에게 또다시 이렇게 말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각자의 답을 이미 어느 정도 서둘러 정해놓고 자신이 택한 그 답의 근거와 논리를 찾기에만 급급하다고, 그러는 동안 애초에 찾고자 했던 “답” 그 자체는 도외시하며 산다고.


누구나 ‘등에 진 삶의 무게’를 저마다 지탱해 내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각자 받아들일 수 있는 감흥의 정도와 그때그때의 상태, 또 체감 가능한 감정의 온도 내지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여력餘力에 따라 다를 거라고도 적었습니다. 누구나 그 순간순간마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에 현혹되거나 아니면 단지 자신에게 편리하게만 맞춰 해석하며 “그래도” 잘 살아내고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생生이라도 혹은 그런 미래라 하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그러하듯- 종국엔 그 “기꺼이 택하고 행한 삶”에 책임지는 것만 남을 뿐일 테니까요. 지금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처럼, 한겨울 하얀 눈길 위에 남은 내가 걸어온 발자취처럼 아주 선명하게 말입니다. 때로는 고독하고 때로는 절망적 한계를 느끼더라도 다음엔 아무런 오해도 어떤 편견도 없이 나도 생긴 대로 한번 뜨겁게 살아보련다고 말해야겠습니다.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 : 19세기의 합리주의 관념론이나 실증주의에 반대하여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사상.(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