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야, 질투심 많은 사람들이 너를 보고 빨갛게 잘 익었다고 할 때도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참 탐스럽다 칭찬할 때도 여름 내내 병충해病蟲害 이겨내며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가을 들녘 벼들처럼 고개 숙이는 법을 먼저 배우렴.
아무도 갑자기 너보고 주인 잘 만나 ‘비닐하우스’에서 곱게만 자랐느냐 묻지 않아도 저 거친 노지露地에서 비바람 맞은 상처투성이 토마토도 맛있을 수 있음을 행여라도 잊지 말고 오래 기억하렴.
네가 태어나 여태 아직 한 번도 못 만나봤다 하더라도 토마토야, 세상엔 너처럼 빨간색 토마토만 있는 것도 아니고 동글동글한 토마토만 있는 것도 아님을 꼭 한번 상상해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