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by The Happy Letter


글쓰기가 또다시 어려워졌다. 그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내 무의식 속 “자기 표절”의 우려憂慮 때문도 아니고 “창의적” 관점과 글감이 고갈되어서도 아니다. 평소 머릿속 내내 맴돌던 어떤 생각이 요즘 들어 더욱더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천성이 좀 소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잔걱정이 함께 늘어나 나도 모르게 노파심老婆心에 자꾸 했던 말들을 다시 늘어놓는다. 개인적으로는 주변 군상群像의 복잡한 관계나 갈등葛藤, 또 난감한 일에 -혹시나 하는 걱정으로- 부질없는 노파심을 자주 늘어놓지만 정작 ‘공적’ 사안과 동시대 현실 담론談論의 논쟁엔 적극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어떤 부채의식(indebted) 같은 감정이 머릿속 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오늘도 나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자꾸만 머뭇거리게 된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나도 멋진 글을 남기고 싶다. 하지만 어떤 말을 했느냐 혹은 어떤 글을 썼느냐 보다는 누가 그 말을 했는지, 또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라는 말을 오늘 다시 한번 곰곰이 되새겨본다.


“Focus less on what was said or written, and more on who said it and how they lived.”




얼마 전에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가 지난달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필자가 여기서 교조주의나 수정주의를 다 논할 순 없지만 연일 계속되는 혼돈스러운 국제뉴스의 홍수 속에 사회철학분야의 거목巨木으로 알려진 그가 타계他界했다는 단신을 전해 듣고 어떻게라도 내 브런치 글방에 그의 이름을 적어두고 싶었습니다.



















*Jürgen Habermas : June 18, 1929 - March 14,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