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01 by The Happy Letter
겨우내 언 땅 뚫고 나와
새벽 찬이슬 맞는 너
때로는 고개 들지 못할 만큼
짓누르는 비에, 거센 바람에 휘어져 부러질까
매일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는
나는
가슴이 뭉클하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너의 성장(成長)에
사람들은 그저
꽃만 보고 좋아라 하지만
힘겹게나마 조금씩 자라나
꽃봉오리 활짝 터뜨릴 그 순간까지
매일 학수고대(鶴首苦待)하며 지켜보는
나는
이미 찬탄(讚歎)하고 있다
‘열매’보다 더 값진 너의 인고(忍苦)에
by The Happy Letter
꽃봉오리 : 1. (기본의미) [식물] 아직 피지는 않고 망울만 맺혀 있는 꽃. 2.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세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찬탄(讚歎) : 좋은 점을 들어 칭찬하며 감탄함.
노심초사(勞心焦思): 마음속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움.
학수고대(鶴首苦待) :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늘여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애타게 기다림을 이르는 말.
(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