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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Mar 16. 2024

개화(開花)

THL 창작 시(詩) #101 by The Happy Letter


개화(開花)



겨우내 언 땅 뚫고 나와

새벽 찬이슬 맞는 너


때로는 고개 들지 못할 만큼

짓누르는 비에, 거센 바람에 휘어져 부러질까

매일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는

나는

가슴이 뭉클하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너의 성장(成長)에


사람들은 그저

꽃만 보고 좋아라 하지만


힘겹게나마 조금씩 자라나

꽃봉오리 활짝 터뜨릴 그 순간까지

매일 학수고대(鶴首苦待)하며 지켜보는

나는

이미 찬탄(讚歎)하고 있다

‘열매’보다 더 값진 너의 인고(忍苦)에



by The Happy Letter











꽃봉오리 : 1. (기본의미) [식물] 아직 피지는 않고 망울만 맺혀 있는 꽃. 2.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세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찬탄(讚歎) : 좋은 점을 들어 칭찬하며 감탄함.

노심초사(勞心焦思): 마음속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움.

학수고대(鶴首苦待) :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늘여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애타게 기다림을 이르는 말.

(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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