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맡으면 3가지는 꼭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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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1. 2020
축하드린다. 프로젝트를 새로 맡으셨다는 건 그래도 회사에서 일 좀 한다고 인정받으신 것이다. 물론 프로젝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여기에서 프로젝트는 해외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는 내음 씨 기준에서의 프로젝트를 말해보겠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에 특정 라인업 점유율을 개선한다던가 어느 국가에 새로 제품을 출시한다던가 하는 종류의 프로젝트이다.
1. 묻는다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것들을 보면 회사의 기존 프로세스에서 대응이 안 되는 것들이 많다. 새로운 시장, 새로운 제품, 새로운 판매 영역에 대한 안건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사내/사외를 막론하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프로젝트 관련 사내의 의견을 모아 보면 대개의 반응이 어렵다, 안 될 것 같다가 많다. 현재의 프로세스에서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생소하고 그래서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인 것이다. 말했지만 그래서 프로젝트다. 기존 프로세스에서 자연스럽게 되면 왜 프로젝트라고 명명하고 별도 담당을 지정하여 추진하겠는가
또 한 가지 특히 주의해야 할 반응은 예전에 비슷한 걸 해봤는데 안됐다는 반응이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환경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5년 10년 전에 해봐서 안되었으니 지금도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그대로 듣기에는 바뀐 것이 너무 많다. 아, 시장과 환경도 바뀌었지만 하는 사람도 바뀌었으니 예전에 안돼서 지금도 안된다는 말은 틀렸다고 보는 게 맞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말을 듣고 ‘아 저렇게 했으니 안되었구나’라고 배울 수 있으면 그것도 성공이다.
물어서 네거티브한 장애요인도 많지만 묻지 않으면 진행자체가 안된다. 그래서 숱한 ‘아니오’ 들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계속 묻고 물으면서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 진행표를 짠다
어느 정도 안된다는 것들을 걸러내고 묻고 묻다 보면 그래도 방향성이 좀 생긴다. 그 방향성에 따라 해야 할 일들, Action Plan이라고도 하는데 이 아이템들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각 아이템들을 주차별로(월/일자보다 흔히 주차가 많다) 계획을 세운다. 점장이가 아닌 이상에야 해보지 않은 일들을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 게 좋을지 정답을 알리 만무하지만 일단 세운다. Better than nothing이다. 진행하면서 정 아닌 것들은 수정해가면서 진행한다. 참 수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기존 계획을 완전히 지우지 말고
남겨둔 채 추가로 수정한 계획을 표시한다. 안 그러면 하다가 안 되는 것들을 다 수정해서 계획대로 되는 것 같은데 outcome은 하나도 안 나올 수 있다.
3. 보고를 한다
프로젝트 진행이 잘 될 때도 안될 때도 정기적으로 보고를 한다. 상사에게 깨질 것 같다고 보고를 안 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나중에 못 막는다. 그리고 보고를 하면 프로젝트에 비협조적인 동료나 유관부서 사람들을 상사가 움직여 줄 수도 있다.
진행이 잘 되는 것도 보고를 해야 한다. 바쁜데 잘 되는 것도 보고하냐고 하는데 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게 머릿속에 잊히는 일이다. 잘 되건 안되건 계속 중요한 사람들에게 리마인드를 시켜줘야 한다. 물론 잘되는 경우는 안 되는 경우보다 보고서 작성에 시간을 좀 덜 써도 되고 정말 바쁘면 그냥 구두나 메신저로 해라. 어떤 경우에도 보고는 하는 게 더 낫다는 걸 잊지 말자.
그 외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처세가 필요하다. 결과가 성공적이면 당신이 노력한 것을 엄한 사람들이 숟가락 얹지 않게 잘 관리하시고(상사는 좀 숟가락 얹게 해 주는 게 당신에게 유리할 때도 있다. 상사의 숟가락은 너무 철벽방어하지 말라)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나마 당신이 이렇게 죽어라 해서 이 정도 결과라고 나왔다는 걸 회사가 이해할 수 있게 내용을 잘 정리해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맡기 전에 자신의 건강을 먼저 챙겨라. 대개 프로젝트를 맡는 사람들이 계속 맡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젝트를 성공해도 건강을 해쳐서 병원에 실려가는 순간 회사는 냉정하게 당신에게 “누가 그렇게 미련하게 열심히 하래”라고 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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