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는 옆 부서 송 팀장과 함께 흡연실 옆에서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담배를 피지 않아 본부장이 점심을 먹고 흡연자를 끌고 흡연실로 갈 때 딸려 가다 흡연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옆에서 본부장이 담배를 다 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몇 회세요? 저는 65회인데”
송 팀장은 후배 하나 생겨 기쁘다는 한 표정으로 민재에게 졸업 기수를 물었다.
“아 네 64회 입니다…..”
이런 민재가 1년 선배였다. 민재는 팀장 보다 한 단계 아랜데 옆 팀이긴 하지만 송 팀장이 후배라니 분위기가 묘했다. 갑자기 멀리서 까마귀가 날아가면서 우는 소리가 들렸고 바람도 강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주변을 휘잉 불면서 나뭇잎을 날렸다. 어찌하나 이 어색한 분위기 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