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메신저 아이콘을 다시 누른다.
여전히 연락은 없다.
새로온 메시지가 없어 깜박이지 않는 대화방을 노려본다
10분전과 같이 아무 메시지도 없는 빈 대화방을 뚫어지게 본다
내가 참을성이 없는게 아니다.
보통 빠르면 2주 전에 늦어도 1주일 전에는 결과가 통보되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엔 늦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도 납득할 만하지 않다.
이러니 이 일도 못하겠고 저 일도 할 수 없다
애매하고 붕 뜬 상황이 계속된다
나는 을이니까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속끓고 상처 받는건 나지만 연락을 늦게하는 사람도 연락을 왜 늦게 하는지 물어보려는데 막는 사람도 탓할 수 없다.
나는 을이니까 적어도 이번 경우에는
회사에서 스카우트를 당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옮기려고 하면 나는 을이다.
곧 확정발표가 나면 이런 시간들은 다 과거가 된다
상처는 남지만 흉터가 될 정도는 아니여서 상처 받은 나만 참고 넘겨야 한다
나에게 사과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나의 상처를 걱정하는 사람도 회사에는 없을 것이다
회사니까 나는 회사원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