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있어왔던 일이지만 특히나 요즘 "Generation" 스포츠에서 프로리그에 룰(Rule)을 개정해 달라는 각 팀의 요구가 거세다. 이 최고 관심의 스포츠 리그에 활발히 플레이하고 있는 각 팀의 면면을 보면 정말 개성이 뚜렷하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고 구단도 풍부한 자금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아 리그에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팀 X, 최근 이제까지 있었던 플레이와 전혀 다른 스타일로 팀 X에 뒤를 이어 리그에 중심으로 올라가고 있는 신흥 강호 Y팀 (a.k.a 밀레니얼), 그리고 이제 막 리그에 진출한 어린 선수들이지만 X와 Y가 하지 못하는 패기와 저돌적인 플레이로 관객들의 관심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팀 Z. 이 세 팀이 각각 자신의 성향과 처한 환경에 따라 본인들이 최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리그의 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팀 X는 자기들은 이기적이지 않고 나름 팀 Y와 Z를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본인들이 개선을 주장하는 새로운 규칙도 자기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Y와 Z가 더 성장할 수 있게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팀 X에는 90년 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 팬클럽의 이름을 "90년생이 온다"라고 지어서 팀 Y와 Z의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자신들의 자리를 채워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스스로의 아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KKONDAE(꼰대)"라고 불리는 그 팬클럽의 주 활동층을 보면 여전히 X팀이 가진 권위와 권력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팀 Y를 살펴보자. 팀 Y는 팀 X가 강팀으로서 다른 팀들도 고려한 형평성 있는 규칙을 제안했다고 하나 그 속을 뜯어보면 여전히 팀 X는 라테를 마시고 말을 타고 다니는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고 하며 여전히 a.k.a 'Latte is Horse(라테 이스 호올스)'팀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사람이 말을 하다 보면 자기가 경험했던 일을 말하는 경우가 많고 아무래도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얘기할 때, 혹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했는지 경험을 물어볼 경우에도 '내가 뭐뭐였을 때, 내가 뭐뭐 할 때'라고 말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팀 Y는 이상하게도 그런 상황을 모두 라테 마시고 말을 타는 것으로 전부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팀 Y는 본인들보다 나이가 어린 팀 Z나 다른 팀과 있을 때 라테를 마시고 말을 타면서 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있고 역시 그들보다 젊은 팀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팀 Z는 뭘 담아두고 인내하는 것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 항상 솔직해야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고. 그런 것들을 인내하고 참아내는 정도가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 자신을 참고 인내하는 사람들은 솔직하지 않은 것이고 자기가 속한 팀이나 집단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I am sorry but there is nothing I can do. I have to tell you this(다른 건 어쩔 수 없고 난 할 말은 해야겠다)" 마인드로 대한다. 무언가를 계속 담아두는 것도 옳지 않지만 조금도 담아두지 못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무조건 밖으로 분출하는 것도 올바른 플레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이렇게 세 팀 모두 서로에게 숨길 수 없는 약점이 분명히 있고 그 약점들을 서로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약점이 있고 강점이 있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강점과 약점을 모두 분출하면서 같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공평하고 합리적인 게임 규칙과 플레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실력은 물론 규칙까지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되도록 하여 1승이라도 쟁취하는 것이 프로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항상 잊지 말라고 충언하는 이 Generation 스포츠 프로리그의 올타임 레전드라 불리는 은퇴 선수의 명 인터뷰 장면을 다시 곱씹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스포츠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프로리그는 한 팀만 가지고 운영할 수 없다. 상대팀이 있어야 게임이 되고 리그가 진행될 수 있으며 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매 경기 열심히 플레이하되 상대팀을 존중하는 마음은 절대 잊지 말자. 아직도 ABC 노래를 부르며 그 마음을 잊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ABC 노래의 엔딩은 '~V~W~X.Y.Z'이고 해피엔딩을 위해 XYZ는 항상 서로 중요한 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