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무도 가요제, 최후의 곡은?
음원 차트 최대 수혜곡은 뭐가 될 것인가...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22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6팀은 각양각색의 음악으로 TV 앞에서 기다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홀렸다. 본방송에서는 6팀의 순위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잔혹한 법. 앞으로 음원 차트에서 어떤 곡이 오랫동안 상위 차트를 지킬지가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되었다. 이미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1위부터 6위까지 독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하나 둘 떨어지고 끝까지 상위권을 지킬 최후의 곡은 과연 무엇이 될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곡 순서대로 가능성을 짚어 보았다.
1. '하하&자이언티' - 으뜨거따시 '스폰서'
자이언티 특유의 랩 스타일이 녹아있는 '스폰서'는 가요제 준비 과정 내내 불협화음 없이 환상 호흡을 보여준 것처럼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고 나왔다. 황태지(광희&태양&지드래곤)와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아이유)에 이은 3번째 순서였던 으뜨거따시는 오히려 앞의 두 무대에서 너무 빠른 비트로만 승부하는 듯한 느낌과 반대여서 돋보였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도 매력적이다.
2. '정형돈&혁오' - 오대천왕 '멋진헛간'
홍대를 집어삼켰다는 밴드 '혁오'는 무한도전 출연이 엄청난 도전이었을 거다. 그들의 첫 출연은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갓난아기 같았다. 방송 말미에 조금씩 말문이 트였지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은 여전했다. 그런 그들이어서 가능했을까?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컨츄리풍의 음악을 선보였다. 가요제의 마지막 순서로는 조금 약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잠 재우며 경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혁오의 매력이 더해져 더 실제보다 빛나는 노래로 자리매김할지도 모르겠다.
3. '정준하&윤상' - 상주나 'My life'
이번 가요제를 위해 멤버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정준하가 단연 돋보였다. 그가 처음 보여줬던 형편없었던 랩 실력과 본 무대를 비교한다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것이다. 게다가 전동휠을 타고 등장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등 독특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팝핀 여제 주민정과 함께 환상 호흡도 보여줬다. 누가 봐도 노력이 느껴질 정도의 무대는 정준하의 진실된 속마음이 담긴 가사와 만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효린의 파워플한 보컬도 더해지며 흥행의 조건을 하나 더 추가했다.
4. '광희&태양&지드래곤' - 황태지 '맙소사'
88년생 세 명의 만남이라는 점, 광희가 YG 소속 빅뱅의 태양, 지드래곤과 함께 꾸민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진 무대였다. 광희의 예상보다 부족한 실력에 당황했던 태양과 지드래곤이었지만 결과물은 꽤 훌륭했다. 광희의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테디와 지드래곤이 함께한 작사도 훌륭했다.
5. '박명수&아이유' - 이유 갓지 않은 이유 '레옹'
박명수와 아이유의 만남은 시작부터 삐꺽거렸다. 둘의 음악 스타일은 너무 달랐다. 결국 아이유의 음악 스타일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곡 마지막에 EDM을 결국 집어 넣으며 박명수의 욕구도 채웠다. 그러나 끝내 두 사람 모두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 되어 버렸다. 연습이 부족한 것은 아닌 듯 하지만 부자연스러움이 보였다. 경험이 풍부한 박명수도 마이크 잡은 손을 떨면서 부를 정도로 긴장된 무대였다는 느낌이 음원만 들어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6. '유재석&박진영' - 댄싱게놈 'I'm so sexy'
댄스에 한이 맺힌 유재석은 박진영을 만나 댄스의 한을 모두 풀었을 것 같다. 고작 메뚜기춤 정도 선보였던 유재석은 피나는 연습을 통해 박진영의 춤을 소화했다. 그 둘이 무대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러나 노래 자체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많은 히트곡을 선보인 박진영과 국민 mc 유재석의 만남이었기에 더욱 기대가 컸을지 모르겠다.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가장 인기곡을 많이 발표한 멤버는 박명수였다. 제시카와 함께 발표한 '냉면'과 지드래곤과 호흡을 맞췄던 '바람났어'는 2009년과 2011년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2013년에는 정형돈과 지드래곤이 부른 '해볼라고'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했다. 박명수, 지드래곤, 정형돈이 각각 2015년 가요제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