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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한준 Sep 29. 2015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거침없는 글쓰기'를 하라

  주변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하면 하나 같이 똑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저는 글을 잘 못 씁니다.


  그런데 막상 최근에 글을 써 본 경험을 물으면 머뭇거린다. 딱히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는 얘기다. 우리가 글쓰기를 어렵다고 여기는 이유는 학교에서 잘못 배웠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수 없이 많은 글을 써 왔지만 대부분 원치 않는 글쓰기였다. 읽기도 싫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했고 관심도 없는 이야기임에도 백일장의 주제라는 이유로 펜을 잡아야 했다. 겨우 한 편을 완성한 이후에는 글의 내용보다는 독창적 표현이나 각종 수사법 등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받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글이 나올 리 없고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기도 힘들다. 결국 글을 꾸미고 모방하는 연습만 한 셈이다.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 글쓰기는 자유롭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문학적 글쓰기라 일상의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다. 화려한 기법이나 함축적 의미를 잔뜩 담아 꿈보다 해몽이 좋은 글쓰기를 할 필요가 없다. 네 멋대로 써도 된다. 글을 쓰며 스트레스라도 풀어야 할 것 아닌가. 누구에게 꼭 보여주는 글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마음이 복잡할 때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이렇게 써도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글쓰기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 밤, 잠들기 전에 거침없는 글쓰기를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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