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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한준 Oct 16. 2015

글은 대체 언제 쓰나요?

"글 쓸 시간 없다는 말은 핑계다"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하면 '글쓰기에 소질이 없다'는 것과 함께 '글을 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늘어 놓는다. 정작 주말엔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방바닥에 뒹굴고 있으면서 말이다. 가만히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간을 쪼개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글 쓰는 직장인을 향해 "요즘 일이 한가한가 봐"라는 실언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전업 작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일과 중에 글쓰기 시간이 배정되기란 쉽지 않다. 만약 자신의 본업이 있음에도 예를 들어 매일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글쓰기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 갑자기 회식이 있어 자정이 넘어서 집에 들어올 수도 있고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있거나 회사에서 미처 마치지 못한 업무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학생의 경우도 시험기간이나 주어진 과제를 내팽겨 쳐도 좋으니 무조건 글쓰기 시간을 배정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글은 대체 언제 써야 할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글을 쓰기로 마음 먹고 책상에 앉아도 무엇을 써야 할지 떠오르지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머리 속에 글감이 스쳐 지나가는 찰나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그것이 출퇴근 길의 버스나 지하철 안이거나 밥을 먹는 도중이거나 화장실 변기 위에 앉은 상태, 심지어 잠을 자려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순간이더라도 글감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바로 글 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글을 쓰는 데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굳이 펜과 노트가 없더라도 요즘은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 당장은 완벽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떠오르는 단어나 표현 위주로 적어도 좋다. 그리고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부족한 부분을 하나 둘 채워가면 된다. 이렇게 하면 특별히 시간을 내어 글을 쓸 필요도 없고 보다 쉽게 글을  완성시킬 수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대부분 핑계다. 단지 그것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것뿐이다.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자 한다면 글을 쓰는 것에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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