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마음이 아픈 사람들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by 유한준

지난 6월 24일 금요일. 영국의 EU 탈퇴라는 브렉시트가 결정되고 한국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장중 최고 100p나 하락하며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월요일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더니 지난 18일에는 2000을 훌쩍 넘어선 2,021.11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브렉시트라는 악재가 터졌지만 증시가 예상 외의 방향으로 흐르는 원인 중 하나는 불확실성의 해소다. 브렉시트 여부에 따라 일어날 파장이 두려워 대기 중이었던 자금이 막상 생각보다 큰 일이 아니라 여겨지니 증시로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요즘 내 주변엔 아픈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아픈 곳이 명확치 않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상이 분명하면 치료법도 확실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는 다르다. 이는 막연한 불안감, 바로 불확실성의 증가로 연결된다.


비단 최근에 불거진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참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문제는 역시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골절로 깁스라도 하면 누구든지 알아챌 수 있을텐데.


스스로에게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내가 진짜 힘든 상황인건가. 내공이 부족해 버티지 못하는 것인가. 헷갈릴 수 있다. 보이지 않으니 알기가 쉽지 않다. 누구도 그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 힘들다.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지나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란걸 그때는 미처 알지 못한다. 그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묻고 싶어진다.


당신은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