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4일
이번주 초까지 주말 날씨 예보는 금요일 저녁 비, 토요일 저녁 비, 일요일 오전 비 였다. 그런데 금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토요일에는 예상보다 많이 늦은 자정 무렵부터 비가 내렸으며 일요일에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바꼈다.
기상청의 잘못된 날씨 예보가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대체 왜 자주 이러는 것일까? 우리나라 기상청에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고성능의 날씨 예보용 컴퓨터가 있다. 올해도 532억 원을 들여 네번째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다. 그럼에도 예보 정확도는 4년 째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날씨 예보라는 것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란다. 컴퓨터로 하는 예측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잘 이루어지려면 사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과거 수십년 간의 대한민국 날씨를 분석하고 현재의 기상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여 최종적으로 날씨 예보를 내게 된다. 문제는 기상청에 현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없다고 한다. 인력 양성 시스템이 부족하고 근속연수가 낮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날씨가 단순히 우산을 챙기냐 마냐의 문제를 넘어선 경우도 많다. 기상청의 이상한 날씨 예보가 계속된다면 그들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양치기 소년' 기상청을 언제까지 믿어줘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