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락 한방현숙 Feb 14. 2017

보고 싶다

사무치게

보고 싶다.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하리

사무치는데


보고

만지고

안고 싶다

그날의 이별에 대해 묻고 싶다


죽음 너머에 있는 이그리워하는 것은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과 다르다


혹시라도 모를 가능성으로 두근대지 않아

오로지

돌이킬 수 없는 저 끝 낭떠러지로

부득이 검은 눈물 흘릴 뿐이다


눈물로 채워진 다리라도 만들어진다면

그 때야 건너가

비로소 얼굴 볼 수 있다면

이 검은 눈물 메마르지 않으리



















매거진의 이전글 치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