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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Feb 14. 2017

보고 싶다

사무치게

보고 싶다.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하리

사무치는데


보고

만지고

안고 싶다

그날의 이별에 대해 묻고 싶다


죽음 너머에 있는 이그리워하는 것은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과 다르다


혹시라도 모를 가능성으로 두근대지 않아

오로지

돌이킬 수 없는 저 끝 낭떠러지로

부득이 검은 눈물 흘릴 뿐이다


눈물로 채워진 다리라도 만들어진다면

그 때야 건너가

비로소 얼굴 볼 수 있다면

이 검은 눈물 메마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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