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락 한방현숙 Apr 17. 2017

세월호 3주기

우리 모두 세월호에 타고 있다

나라면

내 아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함께 울어 줄 이유가

함께 기다려 줄 이유가

함께 진상을 캐고 따지어 밝힐 이유가


다른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목울대 말려가며 울리는 피울음을

갈가리 찢지  마라

동거차도 꼭대기에  불 밝힌  핏줄들을

시린 가슴으로 내버려  두지 마라


오로지

참척의 고통만으로 울부짖게 하라


거짓말 하지 마라


그러기에는

벚꽃 같은 아이들의 웃음이

헬기 소리 들으며 가라앉는 어린 심장들이

너무 붉지 않은가


불고염치 낯빛으로

어찌 그 어여쁜 눈들을 머리에 이고 있으려 하는가



이승환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추모영상

출처 : 긍정의힘 | 네이버 블로그

http://naver.me/x9oLpyyy

<모든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매거진의 이전글 봄이 온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