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봄이 의미있는 역사적 봄이 되길...
봄이 온단다.
틈틈이 부드러운 바람 사이로
봄이 온단다.
매미 소리만큼 짙어지던,
초록 잔치 끝에야 오는 것이 봄이라면,
은행잎 천지에 나부끼던,
노란 가을 끄트머리로 오는 것이 봄이라면
그냥저냥 봄이었을 그 봄이
겨울 끝에 어여쁘게 온단다.
밤마다 웅크린 차가운 가슴 풀리고
아슬한 촛불들이 꽃향기로 피어나는
고맙고도 벅찬 봄이 끝내는 온단다.
< 대문사진: 광화문 글판 - 최하림 [봄] - 다음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