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표고버섯을 살피지 않은 죄
미리 나누지 않은 죄 …….
애써 살피지 않은 죄……. 를 짓다
다 가지려 욕심 부린 죄……. 를 묻다
부여버섯영농에서 자라나
추석 좋은 때에
통통하고 빛깔 좋은 향기로 올라와
의미 있는 제 몫을 다 했을
여리고 향기로운 어린 것들을
썩은 내가 가득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쳐 넣어버리다니
이 탐욕의 죗값을
어디서 치뤄 내야 할까
이 게으름의 가책을
어떻게 풀어 내야 할까
국어교사 '브런치'에서 세 자매, 가족여행, 반려견, 요리, 학교 이야기 쓰기를 좋아합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의 저자. 엄마를 늘 그리워합니다. 글짓기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