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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Oct 22. 2017

죄를 짓다

표고버섯을 살피지 않은 죄

미리 나누지 않은 죄 …….

애써 살피지 않은 죄……. 를 짓다


다  가지려 욕심 부린 ……. 를 묻다


부여버섯영농에서 자라나

추석  좋은 때에

통통하고 빛깔 좋은 향기로 올라와


의미 있는 제 몫을 다 했을

여리고 향기로운  어린 것들을


썩은 내가 가득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쳐 넣어버리다니


이 탐욕의 죗값을

어디서 치뤄 내야 할까

이 게으름의 가책을

어떻게 풀어 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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