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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익어가는 나이
이제야
그 즈음의 나이가 되고 보니
이해되는 것이 수백 가지이다
시간 따라
쉰 살의 엄마가 되어
처지 따라
스무 살의 오빠가 되어
그 때의 나를 보니 철딱서니 없기 그지없다
그 때의 마음 알아채니 먹먹하기 그지없다
시간 위에
마음과 마음이 자리바꿈해 보아야
진정 고개 끄덕이는 역지사지임을
비로소 가슴으로 응시하는 반추임을
익어가는 계절 따라
이 즈음의 나이가 되고 보니
둥그런 나이테를 그리려나 보다
국어교사 '브런치'에서 세 자매, 가족여행, 반려견, 요리, 학교 이야기 쓰기를 좋아합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의 저자. 엄마를 늘 그리워합니다. 글짓기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