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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Sep 30. 2017

가을

익어가는 나이


이제야

그 즈음의 나이가 되고 보니

이해되는 것이 수백 가지이다


시간 따라

쉰 살의 엄마가 되어

처지 따라

스무 살의 오빠가 되어

그 때의 나를 보니 철딱서니 없기 그지없다

그 때의 마음 알아채니 먹먹하기 그지없다


시간 위에

마음과 마음이 자리바꿈해 보아야

진정 고개 끄덕이는 역지사지임을

비로소 가슴으로 응시하는 반추임을


익어가는 계절 따라

이 즈음의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야

둥그런 나이테를 그리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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