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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Nov 08. 2017

그러지 맙시다- 외모지상주의

Lookism.  Ageism

간간히 보이는 흰 머리카락을

새치라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50대 같아 보이지 않는 예쁜 여배우를

50대라고 시시덕거리는 TV 프로를 꺼버렸다.


나이 드는 것이 자랑만이 아니 듯

나이 드는 것이 죄만이 아닐진대

재미있다며 비아냥거리는

저것은,

여배우가 부끄러워하며 눈 흘기는

저것은,

개인적 미성숙 때문일까

사회적 시선에 갇혀서일까


우리 다 먹어갈 것 일 텐데

우리 다 걸어갈 길 일 텐데


나이로 한참을 놀리는 줄 모르게 놀리더니

이번엔 옆에 아무 죄 없는 개그우먼에게

또 그 짓을 되풀이한다. 그리고는

진행자도, 여배우도, 개그우먼도 웃는다.

화면 자막은 덩달아 날뛰어 웃는다.


외모至上에 이르지 못 한 나는

매번 地上에서 아프고 불편하다.

저들과 바보같이 함께 웃을 수 없다.


(모든 이미지 출처=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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