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sm. Ageism
간간히 보이는 흰 머리카락을
새치라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50대 같아 보이지 않는 예쁜 여배우를
50대라고 시시덕거리는 TV 프로를 꺼버렸다.
나이 드는 것이 자랑만이 아니 듯
나이 드는 것이 죄만이 아닐진대
재미있다며 비아냥거리는
저것은,
여배우가 부끄러워하며 눈 흘기는
저것은,
개인적 미성숙 때문일까
사회적 시선에 갇혀서일까
우리 다 먹어갈 것 일 텐데
우리 다 걸어갈 길 일 텐데
나이로 한참을 놀리는 줄 모르게 놀리더니
이번엔 옆에 아무 죄 없는 개그우먼에게
또 그 짓을 되풀이한다. 그리고는
진행자도, 여배우도, 개그우먼도 웃는다.
화면 자막은 덩달아 날뛰어 웃는다.
외모至上에 이르지 못 한 나는
매번 地上에서 아프고 불편하다.
저들과 바보같이 함께 웃을 수 없다.
(모든 이미지 출처=다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