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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Feb 05. 2018

뒷모습

대문 그림 - 실내, 뒤돌아 있는여인 (빌헬름 함메르쇼이)

뒷모습으로

말을 건네는 사람은

쉽게 물리칠 수가 없다


구부정한 어깨로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긴 그림자 고개 떨군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뒷모습에는 꼼짝할 수가 없다


마른침 한 번 삼키고

앞선 그 길이 그 곳이 되기를

탄식이 노란꽃의 거름이기를


그렇게밖에

딴 마음을 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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