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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아기 잘도 잔다.

엄마도 어린 엄마였을 때

by 도시락 한방현숙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엄마 냄새, 젖 냄새

엄마 살결, 보드라운 살결


오늘 하루 힘든 하루

내일 역시 그런 하루

그래도 볼 부비고 힘내는 하루


눈동자 속의 엄마 얼굴,

쌔근거리는 숨소리 생명삼아

차분히 숨을 내 쉬어 보는 시간.


이미 수심 가득 서른 살 어린 엄마,

내 볼우물 속 물기 가득 퍼담아

촉촉이 엄마 얼굴 적셔 웃어 보는 시간.


칙폭칙폭 요란해도

나는나는 잘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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