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전성시대
여자 넷이 단체관람
딸만 있어 무작정 위로받던 시절에서
역삼동 LG아트센터
뮤지컬 '마틸다'
“ 엄마,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저런 거예요." 아이가 가리키는 것은 무대 전체를 감싸고 있는, ‘마틸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 장치였다.
“ 저렇게 설치해서 무대를 디자인하고 꾸미는 일을 하고 싶어요.”
엄마, 감동이에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저에게 계속 질문하는 공연이에요.”
“어른이 되면~”(When I grow up)
이라고 내가 흥얼거리면
막내는
“침묵!”
이라고 대꾸한다.
그리고 우리 네 여자는 소리 맞춰
“옳지 않아~, 옳지가 않아~!”
라고 합창하며 그날의 감동을 되새긴다.
'마틸다'와 사람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찰리와 초콜릿’의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원작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틸다’는 책 읽기를 즐겨하는 어린 천재 소녀로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해 불행하지만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불의에 당당히 맞서며 바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
‘마틸다’의 부모 ‘웜우드 부부’는 대단히 속물적이고 부도덕한 부모로 ‘마틸다’를 학대하거나 방치한다. 게다가 아들이 아닌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하고 무시한다.
교장 ‘미스 트런치불’ 역시 ‘마틸다’를 괴롭히는 인물로 모든 아이들을 ‘버러지’라고 여기며 학대하고 조카 제니 선생님을 위협한다.
사서 선생님 ‘미스 펠프스’는 도서관을 자주 찾는 ‘마틸다’의 이야기(공중 공예사와 탈출 마술사) 독자가 되어주고 ‘마틸다’를 좋아하지만 ‘마틸다’의 불행을 눈치 채지 못해 불행한 ‘마틸다’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 한다.
‘제니’ 선생님은 ‘마틸다’와 겹치는 인물로 ‘마틸다’의 불행을 눈치채고, ‘마틸다’를 구원하려고 애를 쓰는 학교 선생님이다.
교사로서 난 용기 낸 적이 있는가?
아이들을 위해서 강인하게 싸워 도움을 준 적이 있는가?
인상적인 무대
뮤지컬 배우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마틸다야! 널 응원해.
어린이가 없는 곳에 천국은 없다.- A.C 스윈번
어린이는 하늘을 나는 새이다. 마음에 들면 날아오고, 마음에 안 들면 날아가 버린다. -뚜르게 네프
어린이는 신이 이 땅에 대하여 절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땅에 보낸 사신이다. - R 타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