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1일 차
여행 1일 차 (2018.12.26. 수)
타오위안 공항 도착 - 숙소 -삼미 식당(점심) -시먼 홍러우 - 용산사 - 상산 -야경 감상
대만 여행 첫째 날은 모두 도보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움직였다. 대만 도착 후 배가 몹시 고픈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일단 sns에서 핫하다는 ‘삼미 식당’을 찾아 나섰다. 숙소에서 20여분 걸리는 곳이었는데 가보니 대기 줄이 엄청 길게 늘어져 있었고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라 또 실소가 나왔다. 거의 1시간 이상을 기다려 마주한 ‘대왕 연어’라는 음식은 요리라기보다는 그냥 대형마트에서 파는 팩에 담긴 연어 식재료 느낌이었는데 맛마저 별로이니 꽤 실망감이 컸다.
유명한 그 식당
우리 동네 초밥 집에서 파는, 가는 양파 채가 소복이 올라간 연어 초밥이 얼마나 생각났는지 모른다. 허기진 배로도 맛이 채워지지 않아 우리는 대부분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나왔다. 기다릴 때 보니 많은 사람들이 포장 비닐을 들고 식당을 나서곤 했는데, 아마 우리처럼 미처 다 먹지 못 하고 하지만 남기기는 아까워 싸갔던 모양이었다.
시먼 홍러우
다시 숙소에 들러 정리(연어 냉장보관) 한 후 ‘시먼 역’에서 바로 보이는 ‘홍러우’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타이베이 최초 영화, 전시장이라는데 느낌 없이 지나쳤고, ‘보피랴오 거리’ 또한 내용을 잘 모르니 의미 없어 몇 장의 사진만 찍고 ‘용산사’로 향했다.
용산사
향내가 자욱한 ‘용산사’에서 대만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우리도 각자의 염원을 담아 기도를 드렸다. 엄청난 사람들과 다양한 공간에 모셔진 신들로 모든 이들의 소망들이 살아나 하늘로 오르는 듯했다.
'상산' 오르는 길
새벽 4시부터 꼬박 12시간째 움직이고 있는 우리는 엄청 지쳐있었다. ‘타이베이’의 명물인 ‘101 빌딩(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을 보기 의해 ‘상산’으로 가는 길, 우리의 발걸음은 충분히 무거웠기에 거리에 즐비한 발마사지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4명이 나란히 앉아 발과 어깨 마사지를 받기로 했는데, 어찌나 아프던지 괴성을 지르고, 또 그 상황이 서로 웃겨서 웃다가 다시 몸을 비틀며 아파하며 소리 지르고……. 가관이었다. 그들은 어눌한 한국말로 ‘머리, 심장, 콩팥’ 등등을 말하며 내 건강을 체크해 주었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단 말인가? 너무 아팠다.
MRT ‘상산 역’에서 내려 중강 공원을 따라 걷다 보니 바로 ‘상산’ 입구가 나왔다. 편의점에 들러 잠시 요기를 하고 계단으로 된 ‘상산(象山)’ 입구에 오르니 그 험난함이 진작 느껴졌다. 날은 어두워졌으나 계단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숨은 차오르나 온통 재미없는 풀잎들만 보이고, ‘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이곳을 점잖지 않은 다른 이름(썅산)으로 부른다고 하는구나.’라고 할 때쯤 우리 눈앞에 바라던 멋진 야경이 펼쳐졌다. ‘101 빌딩’을 배경으로 펼쳐진 야경은 힘듦을 단박에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롭기까지 했다.
숙소 도착
숙소가 있는 '시먼' 역에 도착하니 젊음의 거리답게 '시먼딩' 거리가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