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 차 (2018.12.28. 금)
진과스(황금 폭포-센과 치이로의 동굴-태자 빈관-황금박물관-관우 사당:권 제당 ) - 허우동 - 지우펀 - 숙소 - 시먼딩 - 까르푸
황금 폭포
진과스의 ‘황금 폭포’는 특이했다. 쉴 새 없이 내리는 가랑비 속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여러 갈래로 흘러내리는 폭포의 색감은 장관이었다. ‘진과스’와 ‘수이 난 둥’을 잇는 ‘진수이’ 도로에서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진과스’와 ‘주펀’에서 배출된 광물이 샘물과 만나 녹슨 것으로 다량의 금속이온이 함유된 산성수라 물놀이도 하면 안 되는 물이라지만 황금색 폭포의 색감은 당연 으뜸이었다.
황금폭포답다.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 물이라는데...흘러흘러 어디로 갈까? 그대로 흘러도 괜찮을까?'센과 치이로'의 그 동굴
비바람이 몰아치는 산꼭대기에서 휘어지는 우산을 겨우 붙잡으며 몸을 지탱했다. 어딘지도 잘 분간할 수 없는 곳(우리가 본 것이 ‘음양 해’라는 바다였을까?)이었으나 곧 익히 들은 동굴이 나왔다.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었다는 동굴을 찾아 거닐어 보았다. 아이들 어릴 때 함께 보았던 영화 내용이 나에게는 희미하건만 아이들은 용케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신기해했다.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통과해 본다. ‘관우’를 모신 사당 ‘권 제당’과 ‘일본 태자 빈관’이라는 곳을 스치듯 지나쳐 금광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황금박물관’에 도착했다.
일본 왕족이 머물렀다는 깔끔하고 예쁜 정원이 돋보이는 곳
가랑비가 잠시 멎은 때도 정갈한 느낌이 좋다.
황금을 캐기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을까? 택시투어에서 서비스로 사 준 먹거리(진주 두부)-순두부와 콩? 내 입에는 좀 달았다. 황금 박물관
‘주펀, 진과스’ 일대의 채광 역사가 돋보이는 1층과 고대 동서고금의 황금 역사를 진열하고 있는 2층 전시실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당연 인기 전시는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220Kg의 황금이었다.
아래 보이는 숫자는 이 금을 만진 사람들 숫자!
위험하고도 고된 그리고 애잔한 광부들의 모습
횡금빛, 좋다.고양이 마을 '허우동'
온통 고양이 천지라는 ‘허우동’은 서너 마리의 고양이만 보여주었을 뿐 이름도 무색하게 휑하기만 했다. 비가 와서 일까? 그 많다는 고양이는 어디로 숨어 버리고, 엽서에서만 귀여운 모습으로 살짝 비치는 것일까?
역 안 곳곳에도 고양이를 드러낸 안내판들이 가득! 점심을 놓쳐 허기지고 춥기까지 한 우리들은 서둘러 식당을 찾아 대만향이 없는 음식을 주문하여 폭식을 하였다.
메뉴판 맨 아래 두꺼운 스프? 뜨거운 스프가 맞겠지요? ㅋㅋ '허우동'에서 추위에 떨며 비를 피해 들어간 식당에서 우리가 기껏 찾은 건 한국에서도 흔한 이런 음식이었다. 지우펀
‘지우펀’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엄청난 관광객으로 틈새 없이 가득한 중앙 골목길을 가이드 귀띔 덕분에 뒤편 지름길을 따라 올라가 다시 내려오며 똑똑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구경거리와 맛난 먹거리들이 즐비한 중앙 골목길은 생동감이 가득하여 정말 매력적이었다.
뒤편 지름길로 샤샤삭 먼저 올라가기 '지우펀'의 역사를 드러내는 듯한 역동적인 벽면 그림
이 집이 바로 그 유명한 찻집
해가 지고 하나둘 등이 켜지면 찻집이 이렇게 보인다.
우리는 건너편에서 아늑한 찻집 모습을 감상만 했다. 차마시기는 패스한 채! 사람들이 모여들고, 홍등이 켜지고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먼딩 거리
숙소에 돌아온 우리들은 젊음의 홍대 거리쯤 되는 ‘시먼딩 거리’로 나섰다. 엄청난 길거리 음식들과 다양한 상품들로 온 거리가 불야성을 이루었다. 살 거리, 먹거리, 볼거리들로 가득한 심야 거리에서 우리들 마음도 괜히 분주해졌다. 큰 기대를 가지고 갔던 ‘까르푸’는 소문과는 달리 그냥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야밤의 지친 발걸음을 더 지치게 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주 익숙한 ‘맥도널드’에 들러 늘 먹던 햄버거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오며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대만에 와서도 맥도널드라니…….
결국 오늘도 야식! '맥도널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