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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Mar 30. 2019

대만 중정기념당(타이완 민주 기념관)

대만 여행 4일 차

여행 4일 차 (2018.12.29. 토)
식사(훠궈) - 중정기념당 - 숙소 - 공항

 모처럼 일인당 3만 원 정도의 비싼 아침식사를 했다. 숙소에서 가까운 ‘훠궈’ 뷔페였는데 아주 맛있게 먹으며 느긋하게 아침을 열었다. 푸짐한 먹거리의 천국이라는 대만에 와서 사실 우리는 제대로 된 식사를 거의 못 했다. 길거리 음식은 대만향이 너무 강했고 시간은 빠듯하여 일정에 쫓겨 간편하게 요기를 하는 일이 흔해 늘 야식을 즐겼기에 '정말 맛나게 먹었다'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여행 마지막 날 이곳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물론 우리나라 해물 뷔페에 비한다면 한껏 모자라지만 나름 잘 먹었다.

중정 기념당

 배부른 느린 걸음으로 숙소에 와 짐을 정리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일단 캐리어를 호텔에 맡기고 ‘중정기념관’을 다녀오기로 했다.

중정 기념당으로 가는 길
이곳이 국립극장? 콘서트홀?
 ‘타이완 민주 기념관’인 ‘중정기념당’은 알려진 대로 ‘타이완’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남색과 흰색의 조화로 지어진 거대한 대리석 건물 ‘중정기념관’으로 가는 넓은 광장 주위에는 국립국장과 콘서트 홀 등 볼만한 건물들이 많았다.
'자유광장' 이란 글자가 선명하다.
중정 기념관 앞의 넓은 광장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중정기념관
남색과 흰색의 조화

 매시간 정시마다 있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서둘렀으나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우리는 틈새로 겨우 보았을 뿐이다.  교대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빠진 후 가까이 다가가 본 근위병들의 모습은 절도 있는 자세와 눈 깜박임조차 없는 고정된 자세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이 대만에서 '장제스'의 위치와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지 넓고 넓은 중정 기념관에서 충분히 느낄만했다. 넓고 시원한 광장에 더 머물고 싶었으나 비행기 탑승 시간을 고려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타이완 초대 총통 '장제스'
근엄한 근위병 모습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3박 4일간의 대만 여행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인천으로 돌아왔다. 딸들과 떠난 첫 번째 해외 자유여행으로 성공한 손색없는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20대 딸들이 계획한 일정들은 알찼고, 우리가 함께 한 추억들은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았다.

 아이들은 자라 어느덧 엄마를 이끌며 여행을 하고 있었고, 나는 온전한 믿음으로 아이들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이렇게 시간이 오버랩되며 세대가 위치를 바꾸고 있는 중인가 보다. 재잘거리는 어린 세 자매를 뒷자리에 태우고 여행하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대만은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의 나라로 상큼하게 자유여행이 가능한 매력적인 나라이다.

대만! 안녕~ 또 만납시다.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음을 감사드리고, 무사히 다녀왔음에 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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