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방송 출연이라니! 멋진 경험이여, 내게 또 오라.
뜻밖의 설레는 경험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 EBS에서 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교육 대기획-더 체인지 1,2부작을 기획하고 있었다.
♡ 더 체인지 1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에 출연할 일반인을 찾고 있었다.
♡ EBS 담당 작가와 PD가 방송에 어울릴 만한 나의 이야기를 브런치에서 보게 되었다.
♡ 글에 등장하는 ‘간석여중’이라는 단어만으로 나를 수소문(?)하여 연락이 닿은 것이다.
TV 방송 출연이라니!
“엄마, 떨 필요 없어요. 누가 ebs 방송을 그렇게 많이 본다고, 아무도 안 봐요!”
이게 웬일인가? 내가 TV에 출연하다니, 그것도 10여 분 동안이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느닷없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녹화 전 일주일 동안
♡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원고를 작성하라 한다.
♡ 나의 콘셉트는 코로나 19 사태를 맞이한 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곧 원로가 될 50대 교사의 모습이다.
♡ 스탠딩 프로그램이 뭔지 궁금해 검색까지 했으나 딱히 답을 찾을 수 없어 ‘세바시’ 같은 류가 아닐까 혼자 생각했는데, 맞았다.
♡ 원고를 준비하면서 생긴 방송에 관한 궁금증이 한둘이 아니었다.
♡ 머리나 얼굴을 살짝 만져주나 까지 궁금했는데 완벽한 메이크업을 해 주었다.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속눈썹도 붙여 보았다.ㅎㅎ)
♡ 원고를 숙지하라는 말에 설마 외워야 하나 했는데, 역시 말로만 듣던 프롬프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드디어 방송 녹화하는 날!
♡ 녹화 현장은 '발로 스튜디오'(인천 부평구 소재)였다.
♡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감염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 오전 11시에 도착해 오후 6시 좀 넘어 촬영 현장을 나왔다. (총 7시간 이상 소요)
♡ 무더운 날씨에 냉방기를 멈추고 촬영했기에 여러 번 쉬는 시간이 있었다.
♡ 리허설 시간을 빼면 실제 녹화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 13명 출연자 중 교사는 나까지 모두 4명인데 부산, 대구 등 먼 곳에서 왔다. (인천에 사는 나는 가장 편하게 도착했다.)
♡ 출연자는 초1부터 나(가장 연장자인 듯)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 패널로 출연한 유명인( 다니엘 린데만, 윤유선, 김현숙 등)을 직접 만나니 참 새로웠다.
대단한 사람들!
한석준 아나운서의 깔끔한 진행과 패널들의 적절한 공감과 조언은 우리 출연자들을 춤추게 했다.
코로나 19를 맞이한 모든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총출동했다. 학생이 나오면 교사가 나오고, 에듀테크에 능한 교사가 나오면 나 같은 교사도 나오고, 일반 고3 학생이 나오면 예체능 수험생이 함께 나오고, 아이 셋을 가진 맞벌이 주부가 나오면 장애 학생의 어머니가 나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실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까지 화상으로 등장하며 코로나 19를 대면한 우리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출연자 중 고 2 학생의 따끔한 충고( 어른과 사회에 대한 )는 지금도 선명하게 다가와 어른인 나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출연자이면서 방청객이 되어 맞장구치며 공감하는 시간을 함께 하니 긴 녹화 시간이었음에도 지치는 기색 없이 현장을 즐겼다.
멋진 경험이여! 내게 또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