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지만 거리 유지하며 모둠 수업!

오늘의 국어수업 6 -면담하기

by 도시락 한방현숙
단원 학습목표
목적에 맞게 질문을 준비하여 면담할 수 있다.

교과서에 김초혜(소설가 조정래의 부인) 시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손자에게 1년(2008.01.~12.) 동안 쓴 편지를 모아 출간(행복이, 2014)했는데, 그 사연이 궁금하여 여성중앙 기자가 찾아가 면담을 하는 내용이다.

♡ 1월 20일 자 편지(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오늘 할 일을 오늘 하기를 바란다는 내용) 1편이 소개되었다.
♡ 2008년 당시 9살인 손자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를 담은 편지이다.
♡ 1년 치 365통의 편지를 묶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 편지가 가정교육의 근본이라고 생각한 이유(편지의 이로움)가 나온다.
♡ 손자는 노인들에게 ‘하늘이 준 마지막 삶의 선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 손자와 그 또래에게 전하는 당부가 인상적이다.
교과서 내용이다.
면담의 과정
1. 면담의 목적과 의도 정하기
2. 면담 대상자 정하기
3. 면담 질문 준비하기
4. 예의를 갖춰 면담하기
5. 면담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하기
모둠으로 협동학습

1. 모둠장 뽑고 모둠 만들기

♡ 국어공부를 열심히 할 똑똑한 사람? 친구들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사람?으로 모둠장 뽑기를 제안했다.
♡ 추천, 자천으로 5명이 뽑혔다. 한 모둠에 4~5명씩 다섯 모둠이 만들어졌다.


2. 면담 계획서 작성하기

면담의 목적과 면담 대상자 선정 이유, 면담 장소 및 일시를 적는다.


3. 면담 대상자(interviewee) 정하기

♡ 각 모둠원들이 모여 면담 대상자를 정했다.
♡ 가상으로 만나 면담 상황을 연출할 계획이 흥미로운지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 면담 대상자 선정만으로도 그 반의 특색이 드러난다. 우리가 알만한 대단한 위인들로 선정한 반이 있는가 하면, 연예인 위주로 선정한 반도 있고, 의외의 인물을 선정하여 호기심을 유발하는 모둠도 있었다.


각 반의 면담 대상자.

1반- 세종대왕, 윤봉길, 유재석, 유관순
2반- 김연아, 박두성, 세종대왕, 이순신, 이영지
3반- 유재석, 뉴턴, 다니엘 레드 클리프, 오은영, 유관순
4반- 브레이브 걸스, 헬렌 켈러, 아이유, 유재석
5반- 세종대왕, 유관순, 허준, 신사임당
면담 대상자를 뉴턴으로 정한 모둠이 질문 할 자료를 열심히 찾고 있다.

4. 면담 질문지 만들기

♡ 면담 대상자를 간략하게 소개한 후,
♡ 궁금한 질문을 5개 이상 만든다.
♡ 그 질문에 대한 자료를 찾아 질문에 대한 답안을 마련한다.
♡ 면담 질문지 마련하기 시간이 가장 많이 필요했다.


5. 면담 상황 연출하기

♡ 각 모둠별로 배역을 정한다.
♡ 보통 면담자(interviewer), 면담 대상자(interviewee), 관련 인물, 영상 촬영자 등 모든 모둠원이 참여하여 배역을 맡는다.
면담 상황을 연출하는 아이들!
교과서에 나온 면담처럼 격식에 맞춰 질문지를 만드는 아이들!
질문지 마련을 위해 면담 대상자 관련 자료를 검색하는 아이들!
방역 거리 유지하며 발표 준비!

6. 면담 상황 표현하기

모둠 별로 나와 각각의 면담 상황을 말하기, 연기하기, 행동하기로 연출한 것을 발표했다.


7. 면담 보고서 작성하기

모둠별 협동학습으로 목적에 맞게 면담한 후 면담 보고서 작성으로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8. 평가하기

보고서 작성은 개인별 수행과제로 면담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활동과 면담 수업 후 스스로 모둠 협동 학습을 평가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9. 유의사항

♡ 1~2 차시면 충분히 끝낼 수업을 4차시에 걸쳐 진행하였다.
♡ 아이들이 졸지 않고 아무튼 참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 인물을 탐색하는 역사시간이나 또는 연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아님을 설명했다.
♡ 면담 대상자에게 질문 시 가장 필요한 자세는 예의와 배려임을 강조하였다.
♡ 읽기가 아니고 말하기임을 강조하였으나 몇몇 아이들(부끄러워서, 혹은 자신감이 없어서)은 발표 시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아이들 소감은 재미있다. 즐거웠다. 떨렸다. 면담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등이었다.
♡ 원격수업으로 2차시, 등교 수업으로 2차시를 진행했다.
기막힌 타이밍!

면담 수업을 준비하는 중, 면담 의뢰를 받았다. 다음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서 어느 국문학과 대학생이 나에게 면담을 제안한 것이다. 갑자기 나는 면담 대상자(interviewee)가 되어 면담자가 보내온 질문지에 답변을 적고 있었다. 이런 공교로운 일(아다리가 맞는)이 일어나다니! 가끔 이런 일 덕분에 일상생활이, 삶이 지루하지 않을 때가 있다. 면담자가 보내온 23개의 문항에 답을 하며 나의 글쓰기 활동도 돌아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이런 적절한 질문으로 면담을 요청하다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준 것 같아 그 대학생 작가님이 참 고맙기도 했다.

처음 받은 면담 제안과 마지막 감사 메일
23개 문항의 질문지에 답을 하는 동안, 숙제가 아닌 성찰의 시간을 가진 듯하다.

한 번쯤 만나고 싶은 이들을 만나서, 대화(목적을 가진)를 나누고픈 생각들이 있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선정한 면담 대상자들처럼 삶에 가르침을 준 위인들, 인기 있는 방송인, 보고픈 가족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지혜와 지식과 감정을 공유하는 일!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름다운 사람들의 향기로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인 듯하다. 사소한 경험이지만 아이들 마음속에 만나고픈, 닮고 싶은 이들이 자리하는 시간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