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따라 깊어 지는 사랑, 최소 20년 이상ㅎ ㅎ
오랜 것의 즐거움으로 너를 본다.
낯섦과 설렘이 엉키어
아직은 믿음 이르던 첫 만남이
지금은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층층이 쌓여 있는 추억이
행여나 잃어버릴까 사랑이
이제는 단단한 인연의 고리로,
불쑥 삶의 활력소로,
오랜 것의 소중함으로 너를 다시 본다.
너는,
중1때부터 친구인 우리들의 익은 추억,
딸들까지 인연 키운 직장 선배와의 만남,
사랑으로 쓰담듬고, 용기 보내주는 고교 은사님 연락,
오랜 것의 뜨거움으로 너를 다시 본다.
너는,
승용차 흰색이 도드라지게 느껴지던 그 시절부터 곁에 있는,
96년 생 아반떼,
엄마의 손길 남아있는 유일한 새댁 적 혼수품 고가구 장식장,
강산이 두 번 바뀌어서야 스승의 모습 그려가는
나의 교사 생활,
무엇보다 오랜 것의 감사함으로 너를 본다.
반백년 눈물겨움과 대견함으로 너를 본다.
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