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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Nov 08. 2016

1. 50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인생 50주년 기념 글짓기 시작

 50 번째 생일!

 50번 째 생일을 맞이했다. 케이크 위 50 이라는 숫자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며 이제는 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늘 맞이하는 하루이고, 매년 맞이하는 생일날 앞에서 50 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새롭기도 하다.

 

제 2의 인생 결산

 불혹의 나이를 넘어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건만, 난 미혹 당하기 일쑤이고, 하늘의 뜻은커녕 바로 눈앞의 의미도 모른 채, 아님 모르는 체 나이를 먹어 버렸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맞는다면, 이제 절반을 살아온 것인가? 사업도 상반기 하반기 결산을 하고, 학교도 1학기, 2학기 나눠 학사 일정을 진행하는데, 그 보다 더 몇 갑절은 소중한 내 인생의 중간 지점 앞에서 난 반드시 나의 반절을 돌아보고, 또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가장 소중한 독자

 브런치 어느 작가님(@네딸랜드) 님의 글에서 울림을 받았다.

 “ 글을 쓰고, 글을 읽는 가장 첫 독자는 자기 자신이다.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공감하는 독자는 ‘스스로인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하루하루 구독자가 늘고, 다른 작가님들의 소중한 댓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도, 정작으로 ‘스스로 내 자신’인 독자를 살짝 지나쳐 버렸었다.

 

성찰의 시간

 평범한 별 볼일 없는, 어느 50살 여자의  이야기에 누가 뭐 특별히 귀 기울여 줄까 싶으나, 나만을 위해서, 남은 내 인생의 완성도를 위해서 반성하고, 성찰할 시간을 갖기로 용기를 내 본다.

 

나의 정체는?

 나의 정체는 무엇인가?

 50살의 대한민국 여자, 국어교사, 세 아이의 엄마, 아내, 딸, 며느리, 친구…….

 한 줄로도 충분히 요약할 수 있는 내 소박한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내 인생을 소중히 여기는 기회로 삼고 싶다.

 

지천명으로 가는 길
 열 번 생각해도 잘 한 일은 기특하다 칭찬해 주고, 아직까지 치유하지 못 한 아픈 일들은 꺼내어 성숙한 나이의 힘으로 위로해 주고 싶고, 아슬아슬하게 복 받아 얻은 행운의 일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느끼고 싶고, 이런 저런 아쉬운 일들은 반성하면서 삶의 힘을 얻고 싶다.

 특히 잘한 일보다는, 아쉽고 고치지 못 한 일들을 통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기회로 삼고 싶다. 부족하고 실수투성이 결과들을 직접 대면하여 진짜 나이든 이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고 싶다.


고맙다! 내 인생아!
매거진 출발

 원래 '도시락의 삶 이야기' 이란 매거진을 통해 나의 풀어내야할 여러가지 일들을 기록했었는데, 이 매거진을 통해 인생  50주년 기념 글짓기를 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학교를 다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기르며  사회생활 속에서의 만남과 관계들을 통해 얻고 깨달은 것들을 기억하려고 한다.

 그래서 내 바람은 조금이라도 나은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과거를 돌아보는 이유는 앞으로의 인생 길 위에 실수를 줄이고 이왕이면 행복하게 함께 살기 위해서이다.

 또한 50년 동안 열심히 살 수 있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서, 바르게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내 인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50 주년 자축 일기 시작
연애
교사되기
세 자녀 출산기
시댁 어른
살림
요리
남편
아이들의 꿈
배드민턴 부부
나의 삶, 기치관
이제 내가 나눠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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