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락 한방현숙 Sep 12. 2016

즐거운 상상

아침 - 다시 희망을 품으며 (이수동 그림)

흐뭇한 미소 안에 제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바라던 장면이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장면 안에 사람들은

고맙게도 제가 그린 그림대로 움직여줍니다.

제가 원하는 곳에 서서, 원하는 눈빛으로 말입니다.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고

저절로 큰 숨이 내 쉬어집니다.

오래 전부터 내 안에 머물던

큰 숨이 이제야 터져 나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만듭니다.

 

남을 괴롭히거나

심술 사나운 상상도 아닌데

오늘 하루 종일이라도 반복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즐거운 상상은

자꾸 저를 그림 안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저는 현실을 그림으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림 밖에서야 여전히 미완의 그림을 색칠하고 있는 처지이지만

즐거운 상상이 여전히 제 마음을 기쁨에 들뜨게 하나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무더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