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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익상 Feb 22. 2024

1장 탐구의 목표를 정의하기 9

벽돌책 쓰다듬기 1 <존재양식의 탐구>

[그리고 이로 인해 연구자는 가치의 역사와 가치의 간섭을 고려해야 한다]

앞서 논한 바 있는 두 가지 의미의 연결망. 즉, ‘제 자리에 있는 연속적인 순환의’ 연결망과 그것을 설명하는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불연속적인 결합의’ 연결망. 그러나 근대인의 인류학에서는 두 유형의 변종이 있다. 가치, 그리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가치의 변동. 이 역사는 가치의 유형에 따라 다르기에 더욱 복잡하다. 게다가 마치 주식 가격의 변동처럼 “개별 가치의 역사가 다른 모든 가치의 변동에 간섭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복잡하다.

인류학자를 불안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 점과 관련된다. “어떤 가치가 강력한 제도에 의해 전개되면 다른 모든 가치가 이해되고 표현되는 방식을 변경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종교적인 것에 대한 정의에서의 작은 오류가 과학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며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법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에서의 극히 작은 간극으로도 종교는 파괴될 수 있다.” 반면 이 관점에는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단순히 “허위의식”의 문제로 취급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양식과 각각의 시대마다, 그리고 다른 모든 가치와 다른 모든 제도와 관련하여 ”이론“과 ”실천“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는 특정한 방식이 있을 것이다.”

이제 그는 연구의 목표를 정의했다. 연결망 분석과 가치 탐지라는 근대적 현장에 특유한 추가적 요소로 방법을 보완했으며, “각 주제에 대해 자신이 식별하게 될 가치와 그것을 보호해야 하는 제도 사이의 관계 변동을” 고려하게 되었다. 연구 대상과의 거리가 전제되는 하드 사이언스(경성 과학)와는 달리, 그는 자신의 연구 대상에게 자신의 연구 주제에 대해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비판적 거리 두기’에는 의지할 수 없다. “정보원들의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영역을 믿지 않고 따라서 영역에서 나오는 보고를 믿지 않으며, 그러나 또한 가치와 제도의 연결을 재정식화한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연결망을 통해 실천을 묘사하는 법을“ 아는 그는 ”외교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류학자이다.“

“그는 누군가에게 그 사람이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잘 말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아… 마지막 문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울뻔 했다.

이제 1장을 마무리 했다. 매일같이 하지는 못하고 1.2일마다 한 느낌이다. 앞으로도 이정도 페이스로 계속 해나가고 싶다.


p.79~81


색인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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