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젊음은 거기 오래 남아 있거라....그의 정신과 시와 사랑과...
윤동주 '별 헤는 밤' 中
삼일절 아침,
강하늘씨가 부른 '자화상'을 들은 뒤로
하루 종일 설명하기 힘든 기분에 휩싸입니다.
영화 '동주'의 윤동주 역 강하늘 씨의 맑은 웃음과
담담한 톤으로 차분히 읽어내려 간 시들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보기가 힘든 영화였습니다.
참회록 中
읽어도 읽어도 거울 속 내가 잘 비춰지지 않아
자꾸 소매깃으로 거울을 닦아 보고 또 문질러보는 그런 마음입니다.
나는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앞으론 무엇을 할건지,
무엇을 위해 남은 시간들을 쓸 것인가.....
영화에서 동주는 이런 말을 합니다.
" 시도 자기 생각을 펼치기 부족하지 않아.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진실을 드러낼 때
문학은 온전하게 힘을 얻는거고
그 힘이 하나하나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거야"
저와 함께 글쓰기치료 프로그램을 했던 분들도 떠올려보고
이전에 만난 내담자분들이나
앞으로 만날 내담자분들을 떠올려 봅니다.
글로, 이야기로 마음속에 있는 진실한 것들을 함께 들여다보고
어떤 분이 힘을 얻으시고, 또 어떤분은 그 힘을 사회에 보탤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쳐드리는 일,
그것인 남은 소임을 다하는 것일까....
동주의 이종사촌 송몽규.
잘 몰랐던 사촌 송몽규의 나라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
자신의 지성과 꿈을 다 내려놓았던 청춘을 그려준 영화가 참 고마왔습니다.
젊음과 지성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
바쳐준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독립운동가..
그리고 모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은 밤입니다.
동주가 부른 '자화상' 함께 들으며
오늘의 나를, 그리고 우리를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후퇴하지 않을 역사를 써야할 책임,
모두와 함께 잘 써내려가고 싶습니다^^.
만세......
윤동주 사랑스런 추억 中
https://www.youtube.com/watch?v=p2exWLf27JM
[동주] 가슴 먹먹한 감동을 그대로 강하늘이 부른 '자화상'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