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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이 공감컴퍼니 Mar 19. 2018

“먼지 묻은 노트를 펼치며, 봄을 열다”

7차 글쓰기 정기모임 후기 18.2.28.(수)


정신이  피로로지친 무겁디 무거운 육체를 이끌어

어렵게 도달한 멤버들,

한분 한분 등장합니다.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자

표정도 옷을 갈아 입습니다.

옅은 미소가 점점더 붉은 빛으로 번져갑니다.



#오프닝

'봄의 왈츠'


봄의 왈츠는 윤석호 감독님의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에 이은 마지막 계절 시리즈였습니다. 청보리밭이 펼쳐진 청산도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어릴때의 가슴아픈 첫사랑의 주인공들이 아주 우연히 짤즈부르크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재회하는 이야기 입니다. 

 인기가 별로 없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 계절 시리즈의 완성작이므로 윤석호 감독이 영상 하나하나와 배경음악 하나하나 매우 정성스럽게 찍어나갔던 작품입니다. 

 드라마를 위해 새로 페인트 칠한 청산도의 어촌 지붕들과 은영과 수호가 뛰놀던 청보리밭, 그리고 그들이 다시 재회한 짤즈부르크, 아직 한류배우가 되지 못한 신인 서도영과 한효주라는 배우. 잘 풀리지 않는 스토리지만 무언가를 뚫고 나오기 위해 몸부림 치는 봄의 기운을 영롱하게 표현한 드라마입니다. 


 이 드리마의 OST 뿐 아니라 각종 삼박자의 왈츠를 들으며 한땀한땀 만다라를 그려나갔습니다. 마음으로, 뭔가 쓰고 싶은 열정으로 왈츠를 추듯 그리고, 또 뒷 이야기를 적어나갔습니다. 




#봄이면나는


봄이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나요?

뭐가 하고 싶어지시는지요?

우리는 봄에 조용조용 다가가듯

봄이면나는 어떤 모습을 하는지

뭘하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시로 적어보았습니다.

봄기운에 차츰차츰 잠기자 

손끝에서 나오는 글들은 시인의 봄노래가 되더라는 ㅎㅎ




#지도를그리다


어디론가 떠나고도 싶고, 가보고도 싶은 마음을

지도로 그려보았습니다. 

와, 정말 제가 준비하고 상상했던 내용을 뛰어넘는 놀라운 지도와

그리고 생각지 못한 행선지들이 쏟아집니다.

우유니사막, 산티아고, 화엄사, 월정사, 부산...

맛집지도도 포함됩니다.ㅋㅋㅋ 


실제로 가보기 위한 지도도 있지만

도달할 수 없어서 마음껏 그릴 수 있는 지도도 있죠.

그리면서도, 다른 분들의 지도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푹 빠져듭니다. 



#옆사람


서로서로에게 에너지를 받고, 또 주게 되는

그런 신비감마저 감도는 시간입니다.

저번 모임에 처음 뵌 분들도 있고, 

벌써 일곱번째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작업을 했는지는 비밀입니다.^^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엄마들은 다소 지친채로

새로 봄 업무를 준비하면서 직장인들은 슬슬 업무에 떠밀려

다른 때보다 좀 피곤한 얼굴로 현관에 등장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방을 풀고 간식을 먹으면서

점점 밝아지는 얼굴이

이 시간을 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셨는지 

나를 쉬게하고, 돌보기 위해

쉽지않은 걸음을 한 것인지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애쓰지 않으면

내 마음의 휴식과 즐거움이

저만치 멀리 우선순위에서 밀려 떠내려가는 것을

함께 공감하며, 확인했습니다. 


나를 위한 어떤 선택이 옳았구나

미안한 가족과 아이들이 떠오르지만

충전한 에너지로

더 사랑해주기로,

더 기쁜 마음, 평온한 마음으로 한달을 지내보기로 마음먹고 

돌아갔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매일, 매순간 충실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시리라 상상해보며

참석하셨던 분들과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께

봄기운 가득한 산뜻한 에너지로 응원드립니다.


봄아, 이리 다가오너라

나의 품에 화악, 안기거라.....!!!




.........................................................................

그럼 다음 


               8차 정기모임

 

            18.3.28(수) 7시

          

  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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