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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이 공감컴퍼니 Jan 28. 2019

새해의 결심

햇빛, 달빛, 별빛 - 새해의 기도 

                                 (정연복)                        

햇빛 밝은 기쁨과 평안의 날

달빛 어스름 쓸쓸한 시련의 날

이 모두 우열 가릴 수 없는 똑같이 귀한
생명의 시간이리니


슬픔의 때에
햇빛을 잊지 않는 용기


기쁨의 때에
달빛을 기억하는 겸손으로


올 한 해
나의 생은 그저

그 슬픔과 기쁨 엮어 가만히 반짝이는

아, 당신이 지으신 
저 끝없이 광활한 우주의


어느 한 점
작은 별빛이게 하소서



올해의 결심을 실천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올해 결심 관련한 글을 1월 17일에야 씁니다. 


머리속에는 여러 글들이 머리속 구석구석을 떠다니지만....

결국 촉박한 시간에 쓰지 않으면 아무 것도 쓰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한숨 돌리니 그냥 보름이 날아갑니다. 


올해 결심 중 하나는


"버리기"

"정리하기" 입니다. 


팟캐스트 녹음에서 '잡동사니의 반격'이라는 책으로 녹음을 한 적이 있습니다. 

패널들이 저의 노트북 바탕화면에 대해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뭐 다행히 보이는 라디오는 아니어서.... 화면이 그대로 캡쳐되진 않았지만


녹음할땐 맥북에서 가라지밴드를 사용하거든요.

맥북은 파일이 많아지면 바탕화면 위에 파일들을 겹쳐 저장해 주더라구요. 파일이 꽉 차니까 한 파일이 서너명을 업고 있습니다. 


바탕화면은 상징입니다. 저의 머리속과 물건들의 ㅎㅎ


책을 많이 사다보니 책은 더이상 쌓아둘 곳이 없고,

옷장을 열면 옷마다 추억이 함께 걸려 있어서 떠나 보낼 수가 없어요 ㅠㅠㅠ

이전 직장을 같이 다녔던 문쌤이 

'원이쌤은 옷에 인격이 있는 것처럼 옷을 대해요.'


그래서 소중한 것들과 가벼운 것들이 순서도 없이 꽉 차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는 연습중입니다. 


마음을 먹고 책상을 가만히 쳐다보니

물건들이 분리되어 눈에 들어옵니다. 


시간 있는 날엔 거실을 쳐다보니

거실의 늘어진 물건들이 스캔이 되어 눈에 들어옵니다. 


완벽하게 정리할 수도 없고,

갑자가 잘 버리는 사람이 되긴 쉽지 않더라구요.


윤선현 씨의 하루 15분 정리의 힘 이라는 책에서 

'나는 날마다 버린다!!' 를 매일 아침 외치라고 했던 것 같은데...

버리는 건 정말 정리의 시작이고,

물건에서부터

마음정리에도 꼭 필요한 출발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것들이 오래 도록 내 옆에서 펼쳐지기 위해

오늘 꼭 챙겨야 할것과

버릴 수 있는 것들을 매일 찾아봅니다. 


여러분도 소중한 것과 함께 하기 위해

오늘 꼭 챙길 것,

그리고 버릴 것을 잠깐 한번씩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음도 의외로 

가벼운 버림과 가벼운 '상기(소중한것에 대한)'를 통해

정리되는 시원함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여러분들의 새해 결심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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