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교다. 부모님도 무교다. 기독교인 친구들이 있지만, 친한 친구들은 모두 무교다.
그래서 더욱이. 신에 대해, 종교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들다.
나는 가끔 종교의 힘에 대해 생각해본다.
인생이 힘들어서 종교를 한 번 믿어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택도 없다.
절에 가는 건 좋아하지만, 그건 부처님을 만나 뵙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연을 느끼기 위함이다. 그리고 절이 주는 공간의 안정감이 좋다.
그런게 있다. 성당이나 교회도 공간에서 느껴지는 엄숙함이 있다.
그냥 사람이 좀 차분해지는 그런 감정을 느끼기에 좋은거 같다.
신을 만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솔직히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다.
신이란 무엇인가, 종교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이기에 사람을 죽이고 전쟁을 일으키고
동시에.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힘을 주는걸까
안 믿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너무 신기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걸까.
힘들 때 의지할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건
인생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거 같긴하다.
아무튼,
종교의 힘은 참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