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는 가고 껍데기만 남은 세상

by 띰썬

껍데기는 가라.

학창 시절에 배웠던 신동엽 시인의 이 시를, 기억하시는가.

역사적 배경을 알고 해석하여야 하는 시이지만, 오늘은 이 시의 '껍데기와 알맹이' 개념만 차용해보고자 한다.


알맹이가 사라진 세상이다. 모두들 겉으로만 치장하기 바쁘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하다며 온갖 SNS에서 자신을 포장하지만,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라는 의문이 남는다. 포장하기 급급하여 정작 알맹이는 쏙 빠진 상태다.


외모를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체형 분석이다 이미지 컨설팅이다 별의 별 것이 다 나오는데, 정작 내면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있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말빨로 정신을 쏙 빼놓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핵심이 무엇인지는 도통 알 수가 없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말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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