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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umnlee Oct 17. 2022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진짜 게임은 2세트부터.

탁구는 한 경기에 총 5세트를 겨뤄 3세트를 먼저 딴 사람이 이긴다. 한 세트에서는 11점을 먼저 득점하면 된다. 1세트는 탐색전이다. 자신이 넣고 싶은 서브를 넣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는지 살펴본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되,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이 뭔지 1세트 내에 빨리 파악해야한다.


인천 연수구청장배 탁구대회가 10월 15일~16일 이틀간 열렸다. 나는 여자 6부이므로 6부끼리 경기를 펼친다. 예선은 1조에 4인이나 3인으로 구성된다. 예선에서 2명이 본선에 올라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룬다. 예선을 통과하려면 1명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1승을 해도 안심할 수 없다. 1승 1패인 사람이 여러명이면 승자승, 세트득실, 점수 차를 계산하여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번 연수구 대회의 예선은 통과했다. 경기를 치룰 같은 조의 한명이 출석하지 않아 3명이 경기를 시작했다. 결과는 1승1패. #예선통과 를 했다. #예선통과만 하더라도 매우 기쁘다. 본선을 치룰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6부는 본선 16강에 올라가면 한 단계 5부로 부수 승급을 한다.


예선 첫번째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 상대방이 너무 떨었다.

- 내 서브를 상대방이 리시브하면 공이 떠 와서 내가 공격할 기회가 많았다.

- 내 공격 득점률이 높았다.


두번째 경기의 상대에게는 3:2로 졌다. 구력이 많은 사람이었다.


1세트는 이겼다. 상대방이 내 서브를 탔다(서브받는 걸 어려워하는 것을 서브탄다고 말한다)

2세트는 8:4까지 이기다가, 내가 공격을 미스하면서 역전당했다. 공이 떠 오는 찬스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스윙을 하거나, 컷트성 볼이 떠온 것을 스매싱하다가 네트에 막혔다. 역전패했다. 이기다가 져서 더 아쉬웠다. 뒷심이 부족했다.


본선. 상대는 수비를 위주로 하는 구력이 많은 상대였다. 나는 주로 공격을, 상대는 수비만 했다. 모든 세트를 듀스 10:10, 11:11 등의 점수로 겨루다 졌다. 3:0으로 졌다.

- 상대방이 백쪽이 약하다는 것을 늦게 파악했다.

- 컷트성으로 떠 오는 공에 대한 공격 기술이 부정확해서 실점했다.



대회가 끝나면 과제가 생긴다. 누군가 시킨 것이 아닌 내가 나에게 요구하는 과제.


나는 드라이브 연습을 해야 한다. 테이블 위에서도 공을 긁을 수 있는 드라이브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한다. 테이블 위, 테이블 밖에서 공격을 할 때 모두 드라이브를 이용해 공을 보낼 수 있는 연습을 해야한다.


연습이 실전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반복 연습을 해야한다. 100번의 연습이 실전에서 한번 나온다. 이제 시작이다.


드라이브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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