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을 겪은 남자, 알고 보니 어장관리에 당한 이야기(?)
I thought I saw you last night,
get out of my life you've been stalking me for days.
"나는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넌 날 피하더니 결국 그 남자의 손을 잡고 있더라~ 이제 내 마음에서 꺼져!" 오늘 소개할 노래 가사의 한 부분을 각색한 것입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사랑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결국 내 마음에서 꺼져버리라고 경고를 하죠!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꺼져 버러"라고 외치는 가사와는 달리 여린 미소년, 소녀로 이루어진 밴드라는 점인데요~ 마치 어울리지 않는 엄마 화장품을 몰래 훔쳐 바른 아이 같달까? 100% 어울린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호주 출신의 4인조 혼성밴드로서 인디팝, 인디락 장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 4명이 결성한 밴드라고 하더군요. 이 팀의 보컬은 2명인데, 메인보컬과 함께 여성 드러머인 칼렛(Carlett Stevens)입니다. 혼성밴드에 드러머가 여자일 경우는 드물다 보니 메인보컬보다 드러머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 매력 덕분인지 이 노래는 인디스러움(?)을 가졌으나 동시에 대중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 라디오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매력적인 건 누구나 다 비슷비슷하게 느끼나 봅니다.)
앞서 이 노래는 한 남자의 억울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했지만, 사실 이 노래는 다소 집착 성향이 있는 남자의 고백과 그 모습에 진저리가 난 여자의 한풀이가 담겨 있습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소재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무겁지 않는 분위기로 이끌어 주니 부담스럽게 들리진 않습니다. 혹시 아나요~ 순수한 남자의 모습과 그걸 악용하는 어장관리 전문(?) 여성의 이야기 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줄정리>
-실연을 겪은 남자, 알고 보니 어장관리에 당한 이야기(?)
-호주 4인조 혼성 밴드, 샌 시스코(San Cisco)
-미소년, 미소녀 느낌의 풋풋 생기발랄한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