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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Aug 24. 2016

오.하.음/이영현 - 왼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노래

늘 잡아주던 왼손 운전을 할 때마다 

언제나 따스히 잡아주던 네 손길이 나 그립다 

죽어도 넌 모른다 그때 그 기억에 

까맣게 지워질 추억 속에 살고 있는 걸 


우리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말을 통해 있을 땐 몰랐던 내 옆자리의 소중함을 표현합니다. 평소에 가깝게 지냈을수록 더욱 난 자리에 대한 아쉬움이 큰데요~ 이 노래는 가장 가까웠던 대상을 '왼손'에 비유하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왼손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손을 가장 가까운 지인으로 표현하는데 말이죠~ 아마도 여기서 말하는 왼손은 내가 오른손잡이인데 그 오른손을 잡아주던 왼손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나와 가장 가까웠던 찰떡궁합(?) 정도 이를 말하는 것이겠죠. 가까운 사람이 내 곁에서 떠났을 때 허전함, 외손의 부재가 불러온 오른손의 외로움, 왼손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는 상실감 등 이별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오랜만에 빅마마 이영현이 정규 2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새벽집'을 좋아하는데, 무엇보다 이영현의 무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는 '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범은 이 시대의 지친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담았기에 곡마다 섬세한 감성들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가볍게는 사랑 이야기부터 무겁게는 여성으로서의 삶 등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줄정리>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노래 

-이영현의 잔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하필이면 '왼손'인 이유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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