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힘들어하는 이들을 다독이는 노래
[오늘하루음악]토이 - 너의 바다에 머무네
사랑해 다시 또 돌아가 널 사랑해
너를 혼자 남겨둔 채
서둘러 도망치듯 달려온 이곳에는
내가 없었네 내 모습 보이질 않네
바람 부는 너의 바다에 머무네
1. 기억은 추억을 만든다.
좋은 기억은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는다. 추억은 단순히 지난 시간이 아니다. 때론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었던 순간들은 삶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늘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 순 없다. 이별 후 느끼는 지난 기억은 삶을 더욱 슬프게 한다. 좋았던 순간들이 오히려 마음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너와 함께한 순간, 너와 함께한 그곳, 너와 함께 나눴던 이야기" 함께한 모든 순간은 좋은 기억이 아닌 가장 슬픈 기억이 돼버리고 만다. 오늘의 노래는 지난 시간 함께 했었던 바다를 가장 슬픈 추억의 장소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슬픈 추억의 장소를 한 마디로 '너의 바다'라고 지칭했다. 하얀 모래밭을 보며 함께 걸었던 순간을 기억하고, 떠밀려온 파도를 보며 왜 이리 급작스럽게 아픔이 밀려오는지 투정한다. "너와 함께 즐겁게 거닐던 바닷가를 다시 와보니 온통 너와 함께한 추억들뿐이야~" 잊기엔 너무 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잊기 위해, 영원히 떠나보내기 위해 상대방과 가장 닮았던 바다로 향한 것 같다는 생각만 머물게 한다.
2. 7년의 집착이 만든 토이의 진정성
7년 만에 가지고 온 앨범은 많은 고민과 집착이 응집되어 있다. 심지어 <DaCapo>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시작까지 예고했다. '처음부터 다시 혹은 처음부터 반복해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 앞서 기존에 있었던 진정성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지난 토이는 무엇이 중심이었고, 어떻게 대중들과 호흡했는가를 고민한 것 같다. 한 곡 한 곡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되풀이했다. "사람들의 눈과 귀, 마음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가? 토이만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가?" 그렇게 7년에 걸쳐 되풀이되는 물음이 걸작을 만들어 낸 것이다. 수록된 모든 곡은 수많은 뮤지션들과 협업을 했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가사 한 줄 마다 토이의 성격이 느껴지고, 대중들과 어떻게 호흡하고 싶은지 말하고 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은 이토록 아름다운 앨범을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맛(?) 볼 수 있을지 고민이다.
-토이는 명품 멜로 프로듀서이다.
-아픈 기억도 지나 보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이별 후 힘들어하는 이들을 다독이는 노래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