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권영찬 - 봄의 축제

봄기운을 담은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다.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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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권영찬 - 봄의 축제


무슨 말을 할까 어떤 옷이 좋을까
허둥지둥하는 내 맘 들키지 않기를
불어오는 바람 딱 좋은 햇살과
나른한 오후와 그대 모든 게 좋아


1. 저기 어딘가 처박아 둔 봄기운을 꺼내 입을 때가 왔다.
요즘 날씨가 심상치 않다. 열흘째 하늘이 온갖 미세 먼지로 뿌옇게 덮어 몸과 마음을 칙칙하게 만들고 있다. 3말 4초가 무엇인가? 바로 움츠렸던 꽃봉오리가 꽃을 틔울 때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고 있다. 간혹 간간이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마음이 좋다가도 하늘을 보면 찝찝해질 정도니 말이다. 그렇다고 하늘을 원망할 순 없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는 덤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겨우내 봄기운을 마음속 깊은 곳에 묵혀왔다. 언제쯤 봄이 올까 망부석처럼 기다렸는데 아쉬움이 밀려온다. 하지만 점점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꽃이 만개할 시기가 온 것이다. 저기 어딘가 처박아 둔 봄기운을 꺼내 입을 때(?)가 왔다. 움츠렸던 마음, 식어 버린 연애세포를 깨워보자. 봄에 산뜻한 옷 한 벌 장만하는 것처럼 산뜻한 마음가짐을 챙겨 입자. 봄은 그래야 한다.

2. 권영찬의 잔잔한 목소리는 마치 봄 같다.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출신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가 있다. 싱어송라이터의 기본 소양을 장착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위해 악기 하나쯤은 전문가 정도로 다룬다. 당연히 음악적 실력이 받쳐주니 그만큼 자신만의 색깔들이 뚜렷할 수밖에 없다. 권영찬도 다르지 않았다. 작곡, 편곡, 세션까지 음악에서 차지하는 다양한 전문분야를 다 섭렵했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앨범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동안 준비했던 내공을 앨범에 풀어냈다. 잔잔한 감성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봄을 표현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한 고백송이다. 실력에 비해 노래가 다소 부족한 듯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매력이다. 봄엔 봄노래를 들어야 한다면 잔잔한 권영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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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립던 봄이 다시 돌아왔다.
-봄기운을 담은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다.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출신이다.

권영찬_artist.jpg 출처. 민트페이퍼 / 권영찬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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