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정승환 - 잠수교

꽃 길만 걸을 수 있도록 간절한 염원을 담은 노래

by 생강남

[오늘하루음악]정승환 - 잠수교


길을 가다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죠
나의 삶과 많이 많이 닮아있는 이 길이 좋아
낮고 좁은 길 내 길은 조금은 느린 길
내일은 나아질 거란 꿈 그 꿈을 안고 가죠
나는 오늘도


1. 그 어떤 길도 내겐 쉽지 않았다.
흔히들 그런 말을 쉽게 한다. "살다 보면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인생이란 그만큼 알 수 없는 일들이 매번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인생을 그렇게 길게 살아오진 않았지만, 스쳐 지난 순간들이 지금 나의 발판이 된 것은 분명하다. 더 나은 과정을 위해 한 층 한 층 잘 쌓아 온 것이다. "적지 않는 나이에 왜 또 도전하려고 그래?" 친구들은 늘 나에게 도전은 이제 그만두라고 한다. 도전은 단순히 승부욕을 자극하는 쾌락적인 도구가 아니다. 살다 보면 도전은 크고 작음을 떠나 늘 함께 했었다. 당연히 지금의 도전이 내일의 다른 도전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주변에선 안정적인 것이 최고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안주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어떤 일들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어떤 길도 내겐 쉽지 않았고, 어느 것 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한순간 한순간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쯤 되면 당장 앞에 있는 길이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상관없이 무작정 두렵거나 쉽게 단정하지 않게 된다. 그냥 오늘을 또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2. 위대한 도전 끝에 꽃 길만 걸어갈 정승환을 위해
정승환의 첫인상은 어리숙한 모습의 순수한 청년이었다. 노래를 잘하는 것 외에 그 어떤 매력도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프로듀서 박진영에게는 가능성 있어 보이는 보석 원석이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K팝 스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온 '정승환'은 이제 어느덧 발라드 계보를 잇는 뮤지션이 되었다. 게다가 소위 카메라 마사지라는 것을 받고 나니 뮤지션 티가 난다. 음악에 자신만의 농염한 색깔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힘든 지난 과정이 지금의 한 층 성장한 뮤지션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오늘의 노래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정승환을 위한 박진영의 생각을 담았다. 인생의 멘토, 음악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다. 물론 이 노래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30주년을 기념하여 탄생한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박진영은 단순히 기업광고로 풀어내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과 이 노래를 부를 뮤지션을 고려해 맞춤 음악을 만들어냈다. 잠수교가 가진 다양한 모습들이 지금의 청춘들과 닮았다. 마치 정승환의 지난 시간과도 닮아 보인다. 무엇보다 힘들게 도전하는 모두에게 앞으론 꽃 길만 걸을 수 있도록 간절한 염원을 담아낸 것 같다.

-꽃 길만 걸을 수 있도록 간절한 염원을 담은 노래
-현대자동차와 JYP의 만남
-박진영이 후배 '정승환'에게

출처. 멜론 / 정승환
출처. KBS / 정승환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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