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는 반전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오늘하루음악]메간 스미스(Meaghan Smith) - Here Comes Your Man
There is a wait so long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어요
You'll never wait so long
당신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Here comes your man
내가 갑니다
1. 저 멀리 떠나고 싶은 요즘에 들으면 좋을 노래
20도를 웃도는 날씨에 어느덧 여름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떠나고 싶다. 사무치게 마음이 요동친다." 벚꽃을 보고 나니 더욱 아름다운 이 계절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근교를 다녀왔다. 역시나~ 떠나길 잘했다. 뭔가 모를 들뜬 기분이 한 주의 피로를 날려 주었다. 차를 타고 기분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이 노래를 선곡했다. 역시나 선곡은 탁월했다. 도착도 하기 전에 휴가지에 온 기분이다. 오전의 뜨거운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쯤 해변가에서 느껴 볼 듯한 나른함이다. 독특한 목소리도 한몫하는 듯하지만, 무엇보다 갑갑한 도심을 떠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땐 주저하지 않고 떠나야 한다. 지금 이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고 나면 무엇인가 모를 에너지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럴 땐 이 노래와 함께 해보자.
2. 봄을 닮은 노래에 숨겨진 반전 비밀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낄 것이다. 나른한 목소리와 무겁지 않은 악기 구성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원곡이 따로 있다. 심지어 가사를 보면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사는 들리지 않고 단순히 음악과 목소리에 집중하다 보니 생긴 결과이다. 이 노래의 원곡자인 'Pixies'는 한 인터뷰에서 이 노래를 이렇게 소개했다. (This is a pre-Pixies song that I wrote when I was about 15. It's about winos and hobos travelling on the trains who die in the California Earthquake. Before earthquakes everything gets very calm, animals stop talking and birds stop chirping and there's no wind. 이 노래는 제가 15살 때쯤에 썼던 노래예요. 캘리포니아의 지진으로 죽은 주정뱅이 부랑자들, 떠돌이들이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내용이죠. 지진이 일어나기 전엔 사방이 고요해져요. 동물들은 소리 내지 않고, 새들은 지저귀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죠.) 지진으로 죽은 부랑자들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라는 것이다. 내용을 알고 나니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지지 않는다. '메간 스미스'의 매력이 이 노래를 탈바꿈시켰다. 대단하다. 말 안 했으면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알고 보니 자연재해로 인해 만들어진 노래
-알려지지 않는 반전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마치 휴가지에 온 듯한 느낌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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