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뮤번/이게 예술이냐 짬뽕이냐? 궁금하다.

캐시우스(Cassius) 뮤비 속 숨은 의미 찾기

by 생강남
<아무말 뮤비 번역기>는 음악 동영상을 가장 주관적인 해석으로 풀어낸 '무조건 1인칭 작가 시점 포스팅'입니다. 어쩌면 가장 쓸데없고 아무말 대잔치로 가득 채워질 수도 있습니다. 큰 의미를 두고 읽기 보다 시간 때우기용으로 씹어 드시길 권장합니다.
뮤비번역기_단락01.jpg

아이디어를 더하니 두 개가 되고... 거기까지만 하자.
첫 느낌은 충격이었다. 잃어버린 짝을 찾는 것 마냥 반쪽을 찾아보니 묘하게 내 사람이 아니다. 아닌 건 분명한데 뭔가 설득력 있다. 그렇다고 내가 비 이성적인 것인지 영상이 미친 것인지 따지고 싶진 않다. 계속 보다 보니 다음 장면이 궁금하다. 사람들은 '캐시우스(Cassius)' 답다고 한다. '~답다'라는 표현을 쓴다는 건 이전부터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Action>, <The Missing>, <I Love U So> 등 하나같이 주옥같은(?) 영상미를 자랑한다. 자신의 복합적인 생각들을 영상으로 뿜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일까? 마치 데카르트의 철학처럼 말이다.

영상에선 묘한 대비 구조가 인상적이다.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장면이 있는 반면에 한 번 곱씹어 보면 좋을 것 같은 비평적인 장면도 있다. 혹시나 아무 의미를 못 찾겠다면 오히려 연관성을 찾는 재미로 봐라.(마치 이런 생각을 가지도록 일부러 장치를 넣은 건 아닐까? 똑똑한데?) '캐시우스(Cassius)'는 20년 이상 음악 활동을 하며 파리지엥 DJ로 이름을 알려 왔다. 대단하다. 이런 샘솟는 아이디어는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인가? 예술가라서 영원히 늙지 않고 싶은 발악인 것인가?

vlcsnap-2017-06-16-12h56m07s667.png
vlcsnap-2017-06-16-13h00m24s521.png
vlcsnap-2017-06-16-13h01m15s809.png
스파게티-지구, 매연-스킨스쿠버, 서핑-마약
"별 의미 없는 대칭이지만 묘하게 설득력 있다."
vlcsnap-2017-06-16-13h00m30s423.png
vlcsnap-2017-06-16-13h00m47s608.png
vlcsnap-2017-06-16-13h00m52s120.png
수녀-브래지어, 자유 비행하는 원반-기적을 향하는 예수, 기독교와 불교
"종교의 다양한 대비를 묘사한다."
vlcsnap-2017-06-16-13h03m02s708.png
vlcsnap-2017-06-16-13h03m05s304.png
vlcsnap-2017-06-16-13h03m20s026.png
전쟁만큼 무서운 약물중독, 타들어가는 담배만큼이나 줄어드는 지구 수명, 매혹적인 쾌락의 양대 산맥
"내 생각은 그렇다."
뮤비번역기_단락02.jpg

만에 하나 상을 기대하면 욕심일까?
이 영상을 보자마자 '콜드 플레이(Coldplay)'의 < Up&Up>이 떠올랐다. 절대적 비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콜플은 영상미와 함께 메시지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캐시우스(Cassius)' 역시 발상은 좋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나타내려는 의미는 달랐다. 다양함을 담으려고 했던 것과 달리 콜플은 메시지에 충실한 영상미를 갖췄다. 또한 콜플 뮤비 감독 '바니아 하이만(Vania Heymann)'의 이전 작품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치관을 찾아볼 수 있다. "의미 없는 건 담지 안겠어!" 결론적으로 자극적인 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것에는 박수 쳐주고 싶다. 그 유명한 퍼렐도 함께 했고, 미약하나마 메시지도 담겨 있으니 말이다. 콜플 만큼은 아니겠지만 막연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keyword